조합 설립 인가 '남천 삼익비치' 재건축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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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영구 남천동 남천2구역(삼익비치타운)이 주택재건축조합 설립 인가를 받았다. 3000세대급 부산 최대 재건축 현장으로 국내 메이저 건설사들의 뜨거운 관심 대상인 삼익비치타운 재건축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된 셈이다.

남천2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홍성표 조합장은 27일 "10여 년간의 우여곡절 끝에 이날 수영구청으로부터 조합 설립 인가를 획득해 재건축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한 지 3개월 만이다. 조합은 올해 중으로 시공사를 선정한 후 내년 중으로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61층12개 동 3200세대
10여 년 만에 사업 급물살
"매머드급 단지 수주하자"
대형 건설사 물밑경쟁 치열

삼익비치타운 재건축 사업은 10여 년간 진통 속에 사업이 지지부진했으나 지난 1월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이 개정되고 재건축사업 동별 동의 요건 완화가 시행되면서 탄력이 붙기 시작해 마침내 조합 설립 인가를 받게 됐다.

삼익비치타운 재건축 사업은 33개 동 306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지하 2층 지상 40~61층 12개 동 3200세대로 조성하게 된다.

부동산업계에선 삼익비치타운이 조합 설립을 무사히 마침에 따라 부산의 대표적인 부촌으로 꼽혔던 남천동이 옛 영광을 되찾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이다.

부동산전문회사 솔렉스마케팅 김혜신 부산지사장은 "삼익비치타운 재건축으로 짓는 아파트의 3.3㎡당 분양가가 2500만 원 이상일 거라는 소문이 벌써 나돌았다"며 "조합이 분양 당시의 시장 환경과 타당성을 따지겠지만 부산 아파트 가격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권 건설사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졌다. 삼익비치타운 재건축 사업은 3000세대급 매머드 단지를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인데다 부산 재건축의 상징으로 통해서다. 한 메이저 건설사 관계자는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는 현장"이라며 "주거지로서의 입지가 우수할 뿐만 아니라 생활 인프라도 풍부해 내로라하는 건설사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임태섭 기자 tsl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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