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도 지지율 1%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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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사진) 경남지사는 부산·울산·경남(PK)에 기반을 둔 차기 대선 후보군 중 한 명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에 비해 지지도가 낮기는 하지만 무시못할 잠재적 대권주자이다.

그런 홍 지사가 요즘들어 대권 도전 의욕을 부쩍 불태우고 있다. 9월 초순 '성완종 재판'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대권행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홍준표 지사 대권도전 플랜
재판 뒤 본격 행보 나설 듯


홍 지사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재판 진행 상황과 새누리당 전당대회 소회, 차기 대권도전 플랜 등을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했다.

우선 2주 정도 남은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누리당 대표 출마자를 '흙수저 행세' '내용없는 이미지 정치' '얼치기 좌파' '개혁파 행세' 등 4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이와 관련, 홍 지사는 "두 가지에 해당되는 사람도 있고, 세 가지에 속하는 후보도 있다"며 "난세를 이끌고 갈 만한 장수는 없다"고 질타했다.

홍 지사는 특히 차기 대선에 대한 자신감을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2년 1월 출마 선언했을때 지지도가 2.3%였고,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지지율 1%에서 시작했다"며 "시간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국의 트럼프' 또는 '홍 트럼프'로 불리는 홍 지사는 "요즘은 SNS가 발달해서 1~2주일이면 바람몰이가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그는 '구두선'에 그치지 않고 치밀하게 대권플랜을 가동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채무 제로'를 달성해 주목을 받았고 '책사'로 통하는 부산 출신 이종혁 전 의원을 정무특보로 기용했다. 그는 지역적인 장점도 많다.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고교를 졸업했고, 서울에서 4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집권당 대표를 지내 전국적인 조직을 갖고 있다.

거침없는 말투로 적을 많이 양산한다는 점이 단점으로 거론되지만 새누리당을 포함한 집권세력 내에 확실한 선두주자가 없다는 점에서 '홍준표의 무모한 도전'을 무시만은 못한다는 지적이다. 권기택 기자 k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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