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 소리 나는 부산 재개발 입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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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연5구역 입주권 프리미엄 1억~1억500만 원

부산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단지에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인기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상반기 분양한 한 재개발구역 정비사업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 부산일보DB

부산 재개발 아파트 입주권이 1억 원대로 치솟았다. 경기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속에서도 분양 시장이 호황세를 유지하면서 불패 신화를 이어가는 재개발 단지의 조합원 물량 입주권에 투자자들이 몰려서다.

대연5구역 등 조합원 물량
1억 5000만 원까지 치솟아
전문가 "신중한 접근 필요"

26일 부산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다음 달 분양 예정인 남구 대연동 대연5구역 재개발 아파트는 입주권이 1억~1억 5000만 원 형성된 상태다. 조합원 물량은 총 965세대 중 344세대. 단지 주변 공인중개업소 측은 "GS건설이 올해 부산에 내놓은 새 아파트가 모두 완판돼 대연5구역 재개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며 "매물이 거의 나오지 않아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GS건설이 오는 9월 선뵈는 동래구 명륜동 명륜4구역 아파트(총 671세대 중 조합원 물량 193세대)도 대기 수요층이 줄을 섰다. 부산의 전통적인 주거지인데다 도시철도와 가까운 역세권이라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쇄도하는 실정이다. 미래공인 최창진 소장은 "명륜4구역 아파트는 평균 감정가가 3.3㎡당 450만 원 수준"이라며 "그러나 프리미엄은 현재 소형 평형대가 1억 4000만 원대, 중형 평형대가 1억 5000만 원대를 오간다"고 말했다.

대림건설이 오는 10월 분양할 계획인 동래구 명장동 명장1구역 아파트도 매물이 귀하다. 총 1384세대 중 556세대인 조합원 물량의 프리미엄은 6500만 원 안팎. 분양까지 2개월 이상이 남아 있는데도 프리미엄이 계속 오르는 모습이다.

동부산권뿐만 아니라 부산 향토 건설사가 서부산권에 공급 예정인 재개발 단지도 마찬가지. 동원개발이 서구 동대신동 동대신2구역에 분양하는 아파트(총 503세대)의 경우 입주권 프리미엄이 벌써 2000만~2500만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재개발 단지에 고액의 웃돈이 붙자 부동산 전문가들의 경고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추가부담금이 필요해 자칫 큰 손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영산대 부동산자산관리전공 서성수 교수는 "무리한 입주권 투자보다는 안정적인 청약 전략을 갖고 접근하는 게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임태섭 기자 ts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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