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천연기념물 팔색조 울산 서식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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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한 비탈진 야산에서 번식과 둥지를 떠나는 이소의 전 과정이 사진과 영상으로 촬영된 팔색조의 모습. 윤기득 제공

울산의 한 사진작가가 천연기념물 204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팔색조 번식과 이소(둥지를 떠남)의 전 과정을 사진과 영상으로 촬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작가 윤기득 씨 촬영
번식 과정 사진·영상 담아


25일 환경보호단체인 울산생명의숲에 따르면 한국사진작가협회 울산지회 회원인 윤기득 작가는 지난달 17일 울산의 한 비탈진 야산에서 팔색조 둥지를 발견한 후 어미가 알을 낳고 부화한 새끼가 성장해 이달 22일 둥지를 떠나는 이소 장면까지 사진과 영상으로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팔색조 암수는 모두 5개의 알을 낳았고, 이 중 4개가 부화했다. 윤 작가는 "팔색조 암수가 워낙 예민한 탓에 위장막을 치고 촬영했다"며 "팔색조는 1시간에 한 번 정도 우는 새여서 새소리를 듣고 둥지를 찾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울산에서 큰오색딱따구리와 긴꼬리딱새 등 희귀조류를 촬영해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여름철에 긴꼬리딱새와 꾀꼬리에 이어 팔색조까지 울산에 찾아온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울산의 생태계가 건강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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