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확장안 3.8㎞ 활주로 2본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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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김해공항 확장안이 신공항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A380과 같은 대형 항공기 이착륙에 필요한 길이 3.8㎞짜리 활주로 2본이 필요하다고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고 19일 밝혔다.

부산시가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건의서에 따르면 시는 신공항이 되기 위해서는 활주로 길이가 3.2㎞가 아니라 3.8㎞는 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새 활주로의 경우 낙동강에 교각을 덧대는 공사로 600m를 연장해줄 것으로 건의했다. 전 세계적으로 교각 위에 활주로를 짓는 방식의 공항이 많은 만큼 공법상의 어려움은 크지 않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시는 또 기존 활주로 2본 중 3.2㎞인 주 활주로의 길이를 3.8㎞로 늘여줄 것을 요구했다.

부산시, 국토부에 공식 건의
"김해공항 활주로도 연장을"

시가 새 활주로 외에 기존 활주로까지 연장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선 것은 김해공항 확장안이 V자 형태로 활주로를 배치하면서 독특한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V자 형태의 활주로가 완공되고 나면 새 활주로는 서북 방향으로만 이륙 위주로, 기존 활주로는 남쪽 방향으로만 착륙 위주로 운영이 된다. 이 때문에 한 활주로만 길이를 연장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 부산시의 판단이다.

부산시는 대형 항공기 이·착륙 외에 24시간 운항 가능한 공항을 만들기 위해 기존 활주로 남쪽 방향에 대해 정부가 수용 범위를 넓혀줄 것을 요구했다. 야간의 경우 착륙 위주로 항공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에 착륙 위주로 운영되는 기존 주 활주로 남쪽이 24시간 운항 가능 여부를 판가름할 소음 구역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이상윤 기자 nur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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