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읽기] 사람이 희망이다 / 손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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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꿈을 품고 사는 사람들

어떤 영화나 소설보다 보통 사람의 삶이 극적이다. <사람이 희망이다>는 보통 사람의 삶이 주는 감동을 전한다. 부산일보 편집부 부장인 저자는 지난해 1년간 부산일보 와이드 인터뷰면에서 42명의 보통 사람을 만났다. 따뜻한 삶의 이야기를 전한 그 인터뷰들이 책으로 나왔다.

42명의 보통 사람 이야기는 읽는 이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한 가지 일을 오랫동안 한 사람들, 자식을 가슴에 묻고 봉사에 나선 이들, 90이 된 나이에도 기자를 질책하던 고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 박정기 씨, 인터뷰를 위해 사건 이후 처음으로 미문화원을 찾았다는 문부식 씨, 국제시장과 자갈치, 책방골목에서 50년 이상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켜온 이들까지 저자는 한 명 한 명이 모두 특별했다고 전한다. 저자가 만난 이들은 직업도, 위치도, 이념과 생각은 달라도 가슴에 꿈을 품고 산다는 공통점이 있다. 고난을 겪지 않은 사람이 없었고, 견뎌냈기에 혹은 견뎌 내고 있기에 그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마치 인생 동료가 외치는 응원 같아 책 속의 주인공들이 유난히 살갑게 다가온다. 손정호 지음/산지니/271쪽/1만 5000원. 김효정 기자 tere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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