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신공항' 1년 앞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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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부산시가 생략을 요청한 예비타당성 조사는 그대로 진행하되, '김해 신공항' 개항 시기를 1년 이상 앞당기기로 했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11일 "김해신공항 개항 시기를 최대한 1년 이상 앞당길 수 있도록 (예비타당성 조사를) 속도를 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 장관 '조기 개항' 표명
이달 예타, 내년초 기본계획


강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김해공항 확장사업 예타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최인호(부산 사하갑) 의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강 장관은 "7월 중에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KDI에 (결과 발표를) 올해를 넘기지 않도록 빠르게 검토해달라고 부탁했고, 그러면 올해 중이나 내년 초 '공항개발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강 장관은 '예비타당성 조사가 꼭 필요하냐'는 최 의원의 지적에는 "법적 절차"라며 이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부산시는 사업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생략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김해신공항, 제주신공항의 건설 주체가 누구이고 개발 비용이 얼마인지 정부가 명확히 정리해야 한다"며 "지역이기주의가 엄청난 비효율성을 유발시키고 있는 만큼, 나중에 어설프게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해 공항 운영권을 가져가야 한다는 논리에 정부가 휘말려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강 장관은 이에 동의하며 "공항시설은 국토부 장관이 전적으로 승인해 설치되는 시설이고, 재원 조달도 정부가 재정이나 한국공항공사를 통해 하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한편 부산시는 올해 상반기 김해공항의 여객이 전국 공항 가운데 최고의 여객 성장률을 기록하며 724만 명에 달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무려 24.4%나 늘어난 수치다. 특히 국제선 여객 증가세가 31.3%로 인천공항(13.9%)보다 배 이상 높아 김해공항의 확장 공사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권기택·이상윤·김준용 기자 k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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