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KY(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달라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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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도 좋아! We are all unique!'

다음 달 19~24일 열리는 제11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가 지난해에 이어 슬로건을 이렇게 정했다. 일찌감치 입시와 경쟁에 내몰려 행복을 저당 잡힌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영화를 매개로 다양성의 가치를 향유할 수 있게 하려는 취지다.

지난해와 같은 '슬로건' 정해
31개국 출품·상영작 192편
개막작 '롤라'·폐막작 '아름다운…'


BIKY 김상화 집행위원장은 29일 영화의전당 인디플러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올해 전체 상영작은 31개국에서 출품·초청된 192편이다.

김 위원장은 "올해는 국내외 다양한 기관과 단체에서 어린이 청소년들이 만들었지만 상영 기회가 없었던 작품 중 우수 작품을 엄선해 상영하는 '리본더비키'(ReBorn the BIKY) 섹션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또 김 위원장은 다음 달 21일 부대행사로 마련된 세미나를 통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어린이청소년영화제들 간 네트워크 구축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쟁 부문인 '레디~ 액션!' 부문에는 영화제 사상 가장 많은 207편이 출품됐다. 만 12세 이하 부문에서 20편, 18세 이하 부문에서 10편이 본선에 올랐다.

박정민 프로그래머는 "어린이 영화 중에는 환경 보호나 외모지상주의 비판 등 사회적 의식을 드러내는 작품도 꽤 있고, 청소년 영화는 장르색이 짙고 입시 문제를 비판하거나 SNS 중독 폐해를 꼬집는 작품,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기성세대에 대한 비판의식을 드러내는 작품이 눈길을 끌었다"고 말했다.

주유신 수석 프로그래머는 "장·단편 초청 작품을 소개하는 큰나래와 작은나래에 올해 동물 영화가 많은 점에서 착안해 테마를 '시네마 사파리'로 잡았다"며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스스로 주체가 돼 영화 속 동물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개막작은 아홉 살 소녀의 씩씩한 성장 드라마 '롤라'이며, 폐막작은 근육병을 앓는 친구와 오리 알을 부화시키고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과정을 담은 '아름다운 여정'이다.

이호진 기자 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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