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아들과 함께 사는 게 꿈인 주일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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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54·가명) 씨는 휠체어를 타고 다닙니다. 세 살 되던 해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바로 제화공장에 취직해 생계비를 벌어야 했습니다. 힘든 형편에 혼인 신고만 한 뒤 아들을 낳았지만, 아들은 안면장애를 안고 태어났습니다. 이후 부인은 어려운 가정 형편과 남편, 아들의 장애를 이겨내지 못하고 집을 나가버렸습니다.

장애로 휠체어 타며 생활
안면장애 아들은 여관 전전
父子, 안정적 보금자리 절실

어린 자녀를 홀로 키우던 주일 씨는 친구들과 술에 빠져 사는 날이 계속되었습니다. 아들 또한 충동성 장애로 인한 잦은 절도로 경찰에 입건되는 등 올바른 양육이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아들은 보호관찰기간 중 절도 재범을 저질러 병원에 입원해 아버지와 떨어져 지내게 되었습니다.

20여 년 동안 술과 함께 방탕한 생활을 지속하던 주일 씨. 인근 복지관과 동사무소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삶을 살기로 결심했습니다. 우선 술친구들을 멀리하기 위해 살던 임대아파트를 나와서, 그 보증금으로 부채와 휴대폰 미납금을 해결했습니다. 지인의 소개로 월세 10만 원의 주택으로 이사도 했습니다. 아들도 사회공헌기관의 도움으로 안면장애로 납작해진 코를 세우는 수술을 지원받았습니다.

그러나 이사 간 집은 오래된 탓에 비가 새고, 큰방과 부엌은 바닥까지 물이 차올라 곰팡이와 악취 때문에 도저히 생활할 수 없었습니다. 특히 장애 탓에 휠체어 생활을 하는 주일 씨는 집 안에서도 휠체어를 이용해야 하는데, 부엌과 화장실 이용은 물론 집 문턱이 높아 출입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집을 두고 여관 등에서 생활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여관비 부담으로 전기장판 하나로 겨울을 나다 전기장판도 고장이 나 결국 주일 씨는 요양병원에, 아들은 지인의 집과 여관을 전전하고 있습니다.

부자가 함께 살 집을 마련하고 싶어 임대아파트를 신청해 지난 4월 마침내 계약예고 안내문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임대보증금이 없어 2개월 내에 계약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입주가 포기되는 상황입니다. 매달 정부보조금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주일 씨가 병원에서 나오면 아들과 함께 있을 곳이 없어 여관에서 숙박을 해야 하고 휠체어를 타다 보니 교통비가 많이 든다고 합니다. 여기에 생활비까지 더하면 보조금은 턱없이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들은 주일 씨와 함께 사는 것이 꿈이라며, 집이 생기면 장애인직업재활프로그램에 참여해 자격증도 따고 아버지의 생활비 부담도 덜어주고 싶다고 합니다. 부자가 안정적인 주거 환경에서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부산 해운대구 반송2동 박지선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441-9423∼4.

△지난 10일 자 민희 씨 후원자 75명, 724만 9천183원(특별후원 BNK 부산은행 : 848명 공감 클릭 100만 원)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에서 공감기부 참여 클릭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목요일 오전 9시 30분에 방송됩니다.

지난 3일 자 진구 할아버지 사연

↓ 이렇게 됐습니다

지난 3일 자 진구 할아버지의 사연에 51명의 후원자가 209만 6천180원을, 357명이 공감 클릭을 통해 100만 원의 소중한 후원금을 모아 주셨습니다. 보내주신 후원금은 진구 할아버지의 단칸방을 구할 전세보증금으로 쓰일 것입니다. 할아버지는 만난 적도 없는 많은 이웃들이 부족한 자신에게 기꺼이 후원금을 보내준 것에 대해 앞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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