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 101'은 스타 배출 화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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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예능에 출연하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걸그룹 아이오아이(I.O.I). 강민지 기자

케이블 채널 Mnet '프로듀스 101'의 후폭풍이 거세다. 지난 1월 선보인 뒤 4월 종영된 '프로듀스 101'은 국내 46개 연예기획사 소속 연습생 101명이 데뷔를 놓고 경쟁을 펼친 오디션 프로그램. 기존 MBC '위대한 탄생', SBS 'K팝스타',Mnet '슈퍼스타K' 등과 비슷한 과정을 그려냈지만, 그 반향은 사뭇 달랐다.

무엇보다 '프로듀스 101'을 통해 뽑힌 11명의 멤버로 구성된 걸그룹 아이오아이(I.O.I)의 인기가 고공행진 중이다. 이뿐 아니다. 최종 멤버로 발탁되지 못했지만, 프로그램을 통해 이름을 알린 연습생들 역시 선발된 멤버 못지않게 가요·연기·예능 등 전방위로 활약하고 있다. 지상파도 아닌 케이블 채널이 선보였던 생소한 걸그룹 육성 프로젝트가 이처럼 엄청난 파장을 미칠 줄은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이 프로그램 출연진들의 활약상을 들여다봤다.

아이오아이 데뷔 후 승승장구
방송 섭외 0순위로 종횡무진 

탈락 연습생들도 연예계 활약
황인선 정채연 김나영 이해인
걸그룹·연기 등 속속 합류

■'방송 섭외 0순위' 걸그룹 아이오아이

이 프로그램의 주인공은 전소미 김세정 최유정 김청하 김소혜 주결경 정채연 김도연 강미나 임나영 유연정 등 11명의 아이오아이 멤버다. 이들은 걸그룹으로 데뷔와 동시에 지상파, 종편, 케이블 채널 등의 방송 섭외 0순위로 떠올랐다. 지난달 4일 선보인 이후 아이오아이가 한 달 동안에 출연한 프로그램은 JTBC '슈가맨' '아는 형님', KBS2 '도전 골든벨' '어서옵SHOW' '배틀 트립' '언니들의 슬램덩크' '비타민'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tvN 'SNL코리아' '코미디빅리그' 등이다. 그사이 진행한 화보 촬영 및 영상 CF, 대학 축제나 각종 행사 등만 해도 헤아리기 힘들 정도다.

이처럼 이들이 단시간에 정상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프로듀스 101' 때문이라는데 별다른 이견이 없다. 석 달간 진행된 프로그램을 통해 충분히 얼굴을 알리며 인지도를 쌓았다. 또 팬덤 형성에도 성공했다. 이에 따라 단기간에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 아이오아이를 마다할 방송사는 없었다.

Mnet `프로듀스 101`에서 탈락한 기희현은 아이오아이 정채연과 함께 걸그룹 다이아에 합류, 지난 14일부터 새 앨범 활동을 시작했다. MBK엔터테인먼트 제공
■'프로듀스 101'  탈락자도 속속 데뷔

아이오아이 외에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탈락한 연습생들'. 그들은 프로그램에 불합격했다고 포기하거나 낙담하지 않았다. 오히려 '나도 얼굴 알렸다'며 곧바로 데뷔하거나, 걸그룹 멤버로 발탁되는 행운을 잡기도 했다.

Mnet `프로듀스 101` 출신 권은빈은 걸그룹 씨엘씨(CLC)에 합류함과 동시에 센터 자리를 꿰찼다.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장 먼저 앨범을 발표하며 솔로 활동에 나선 이는 '황이모'라는 친숙한 별명으로 눈길을 끌었던 황인선. 그녀는 프로그램 종영과 동시에 앨범을 발매하고 독자행보에 나섰다. 또 권은빈은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씨엘씨(CLC)에 합류해 단번에 센터 자리를 꿰찼다.

또 아이오아이 정채연과 MBK엔터테인먼트 연습생 기희현은 걸그룹 다이아에 합류해 지난 14일 활동에 돌입했다. 또 탈락한 김나영은 아이오아이 김세정 강미나와 함께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첫 걸그룹 멤버로 발탁돼 이달 말 데뷔를 앞두고 있다. 한혜리, 강시현, 김지윤도 스타제국에서 준비하는 걸그룹에 동참했다. 윤채경은 에이프릴 채원과 함께 음원을 발표하며 정식 데뷔했다.

이해인(왼쪽), 황인선.
■연기 혹은 예능 분야에 '출사표'

가수가 아닌 연기로 먼저 출사표를 던진 연습생도 있다. SS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프로듀스 101'에 참가했던 이해인은 최근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홀로서기에 나섰다. 이와 함께 100% 사전제작 드라마 '1%의 어떤 것'에 캐스팅, 연기 활동을 먼저 시작했다. 첫 연기 도전임에도 남자주인공 하석진의 여동생 역을 꿰차 주목받고 있다. Mnet '음악의 신2'에 출연 중인 김소희와 윤채경은 숨겨왔던 예능감을 드러내는 등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프로듀스 101' 출신들이 이처럼 승승장구할 수 있는 배경에는 기획사 소속 연습생이라는 확실한 기반이 자리하고 있다.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일반인이었다면, '프로듀스 101' 참가자들은 곧 데뷔를 목표로 하는 연습생이었기에 곧바로 데뷔나 방송 활동 등이 가능했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오디션 프로그램의 새 지평을 연 '프로듀스 101'의 뜨거운 열기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BS투데이 유은영 기자 bstoda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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