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PK 시장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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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고지고' 부산 범일동 매장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부산·울산·경남지역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새롭게 시작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경우 부·울·경지역 매장 오픈을 통해 전국구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 분위기다.

부산·경남권의 경우 항구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이전부터 새로운 문물에 대한 거부감이 적다. 또 부산을 거점으로 시작된 브랜드의 성공 사례가 많아지면서 부·울·경지역을 테스트마켓으로 판단, 색다른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앞다퉈 매장을 오픈하고 있는 것이다.

부산 거점 성공 사례 늘자
"부울경 테스트 마켓 활용
전국 브랜드 발판 삼자"

오드리헵번·미스터시래기
미술관 등 매장 확장 나서
메고지고는 부산에 1호점

13일 업계에 따르면 답례떡 브랜드 '떡담'으로 알려진 라이스파이는 새로운 브랜드인 '메고지고' 1호 매장을 부산 범일동에 처음 선보이며 지역 시장부터 공략하고 있다. PIY(Plating It Yourself) 디저트카페를 지향하는 메고지고는 개인의 취향과 기호에 따라 음식을 만들고 장식해서 개성 있는 멋과 맛을 표현할 수 있는 신개념 디저트카페다.

라이스파이 관계자는 "부산은 우리나라 제2의 도시이자 유행에 민감한 트렌디한 도시이기 때문에 소비자의 빠른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부산지역이 가장 적합한 지역으로 생각해 1호점을 오픈했다"고 설명했다.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의 이미지를 내세운 독특한 콘셉트 카페 '오드리헵번카페'는 세계 3대 스페셜티 원두 중 하나로 꼽히는 쿠바산 1등급 원두인 크리스탈 마운틴과 오드리 헵번의 레시피대로 만든 특별한 브라우니로 부산, 경남상권을 공략 중이다. 현재 오드리헵번카페는 부산 마린시티점을 비롯해 울산, 진주, 남해, 거제 등 부·울·경지역에 7개의 매장을 열었다.

오드리헵번카페는 매장별로 분위기를 달리해 그 매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함을 제공하고 있다. 경남 남해점의 경우 창밖으로 바다가 보이는 풍경으로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부산 마린시티점은 넓은 공간에 정원 같은 느낌의 매장으로 고객들이 찾아오고 싶은 카페로 인식되게끔 운영한다.

'오드리헵번카페' 부산 마린시티점
마포갈매기를 운영하는 디딤의 주점 프랜차이즈 브랜드 '미술관'도 경남·울산지역에 매장을 오픈하며 전국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미술관은 창원, 진주, 울산 등에 매장을 운영 중이며 추억의 향수란 주제 아래 7080의 분위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독특한 콘셉트로 주목받고 있다.
디딤의 '미술관' 진주점 전경
시래기의 재발견 '미스터시래기'는 최근 경남 진주지역에 매장을 오픈하며 가맹점 사업 시작과 함께 전국으로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미스터시래기는 한국의 전통 식재료인 시래기와 곤드레를 창의적인 레시피로 요리해 건강한 한식밥상을 제공하는 브랜드다. 주 메뉴로는 시래기와 불고기를 일본 스키야키 스타일로 즐기는 '시래기 불고기전골'과 곤드레로 빚은 손만두, 수제비 만두를 신선한 야채와 함께 즐기는 '곤드레 만두전골' 등이 있다.
'미스터시래기' 진주점
업계 관계자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상권의 장점은 유동인구와 소비자 인구가 많다는 점인데 지방 상권 중에서 부산은 수도권 상권과 큰 차이가 없고 입소문으로 인한 전파도가 높아 외식브랜드들이 부산과 경남지역을 공략하는 사례가 많다" 며 "특히 새로운 콘셉트로 고객에게 다가가는 새로운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부·울·경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라고 전했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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