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독한 아내 구해준 119대원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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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편지를 받고 나면, 소방관들은 출동하는 순간마다 힘이 납니다."

경남 밀양소방서는 최근 응급환자 구급 출동으로 도움을 받았던 70대 주민으로부터 감사의 편지를 받았다고 8일 밝혔다. 밀양소방서 직원들은 최근 이 편지를 돌려보면서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구조하는 자신의 역할과 활동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도움 받은 밀양 70대 주민
소방서에 감사의 편지 보내

편지를 보낸 주인공은 지난 4월 18일 오전 4시께 경남 밀양시 내이동의 한 아파트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A(78·여) 씨의 남편이다. A 씨는 당시 심장질환으로 사경을 헤맬 정도로 위독했다.

당시 출동한 밀양소방서 구급대원 3명은 신고를 받은 지 5분 이내에 도착해 A 씨를 구급차에 태워 부산지역 종합병원 응급실로 이송했다. 이 과정에 구급대원들은 전문의에게 전화를 걸어 A 씨의 혈압과 혈당 체크, 산소 투여, 심전도 리듬을 확인하면서 안전하게 이송했다.

A 씨는 당시 구급대원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생명을 구하고 현재는 재활 치료 중이다. A 씨 남편은 A 씨가 안정을 찾자 당시 출동한 구급대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편지를 쓰게 됐다. 그는 "당시 출동했던 구급대원들의 이름조차 기억할 수 없지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구하는 119대원들의 고마운 마음을 늦게 알았다는 게 미안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강호 밀양소방서장은 "소방관들은 감사의 편지를 받을 때마다 큰 힘과 용기를 얻는다"면서 "편지를 보내준 분의 가족이 하루빨리 쾌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길수 기자 kks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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