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기업 인도서 800만 달러 수출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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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엔진이 식고 있는 중국을 대체할 부산의 신흥 수출 시장으로 12억 인구의 신흥 경제대국이자, 이슬람 시장 진출의 교두보인 인도가 급부상하고 있다.

부산경제진흥원은 지난 18~19일 이틀간 인도 뭄바이에서 개최된 '2016 G-FAIR(대한민국 우수상품전) 뭄바이'에 부산 기업 6개 사가 참여해 총 8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실적을 올렸다고 30일 밝혔다.

뭄바이 '우수상품전'서
세기비즈 등 6개 사 '성과'
신흥시장 진출 급물살

올해로 8회째인 'G-FAIR 뭄바이'는 경기도가 주최하는 인도 유일의 한국 단독 전시회로 우리 기업 100개 사와 현지 3천743개 사의 바이어가 참석하는 등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부산의 가정용 조리기구 제조업체인 ㈜진성하이텍은 현장에서 8만 4천 달러 규모의 주문을 받은 데 이어, 추가로 609만 달러 상당의 수출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가 인도 시장을 겨냥해 지난해 개발한 인도 전통빵 조리기구인 '로띠 오토 메이커'는 전시 기간 내내 현지 바이어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전기접지기구 전문 생산업체인 청전코리아도 현지 바이어와의 계약이 성사될 시 약 103만 달러의 수출고를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 현지의 'K-뷰티' 열풍을 반영하듯 스킨케어 화장품을 들고 참가한 닥터스킨도 10건의 계약 상담을 진행했고, 차량용 도어프로텍터를 선보인 ㈜샤픈고트 부스에도 바이어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이 밖에 ㈜다스코리아(자동화재 탐지설비), ㈜세기비즈(LED 램프) 등 전시회에 참가한 부산 기업 6개 사가 총 8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실적을 올렸으며, 현재 구체적인 계약이 논의 중이다.

매년 6~7%의 경제 성장률을 보이는 인도는 수출보다 수입 규모가 더 큰 국가로 지난해 기준 한국은 인도의 수입국 중 7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부산의 대 인도 수출액은 3억 5천685만 달러로, 철강과 자동차 부품 등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수출 규모가 16.3%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경제진흥원 관계자는 "12억 인구의 높은 구매력을 가진 인도 시장 개척을 위해 세계 각국의 경쟁이 치열하지만, 한국 기업과 제품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향후 지역 기업들의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기업들만이 보유한 기술력 등 차별화 전략으로 현지 시장을 선점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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