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 브라질마을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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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에 '독일마을'이 있다면, 통영에는 '브라질마을'이 들어선다. 통영에 브라질 현지 마을을 재현한 국내 최초의 남미 교민을 위한 집단 주거지가 조성되는 것이다.

통영시는 최근 브라질 루스 플라자컨벤션홀에서 현지 교민을 대상으로 '통영 브라질마을' 설명회를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설명회는 지난 2월 통영을 방문한 '브라질마을 조성추진위원회'의 요청으로 마련됐다. 추진위는 고국 귀향을 염원하는 교포 1세대를 중심으로 이뤄진 민간단체다. 당시 추진위는 김동진 통영시장을 만나 이 사업을 제안했다.

시, 현지 교민 상대 설명회
독일마을과 비슷한 100가구

현지 설명회는 그 후속 조치인 셈이다. 시 관계자는 이날 통영의 풍부한 역사, 문화, 경제적 자산과 함께 남해 독일마을의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또 교민들의 안정적인 이주와 정착은 물론 투자처로서의 가능성도 강조했다.

통영 브라질마을은 총면적 6만 6천㎡로 100여 가구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남해 독일마을과 비슷한 규모다. 현재 산양읍 미남리 달아공원 남측과 용남면 화삼리 RCE공원 밑 부지가 1, 2순위 예정지로 낙점됐다. 시와 추진위는 이 중 한 곳에 브라질 해변의 모습을 고스란히 재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건축 자재도 브라질에서 공수해 현지 전통 양식으로 만든다. 완성된 시설은 교포들의 주거지나 휴양지 등으로 활용된다. 특히 입주 자격은 무분별한 투기자본을 막기 위해 이민 1세대에만 주어진다.

시는 우선 30가구를 대상으로 1차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늦어도 2018년에는 부지 조성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김상영 시 해양관광국장은 "국내에선 볼 수 없는 이국적 풍경으로, 지역 관광을 위한 또 하나의 명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m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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