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없앤 엄궁유수지로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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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가 심했던 엄궁유수지가 주민 휴식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사상구청 제공

악취 때문에 사람들이 기피하던 엄궁유수지가 주민들의 쉼터로 변했다.

부산 사상구청은 26일 사상구 감전동 엄궁유수지에서 '엄궁유수지 비점오염 저감공사' 준공식을 열었다. 비점오염(非點汚染) 물질이란 배출지점을 특정할 수 없는 도시 먼지, 타이어 가루 등의 오염물질을 말한다.

'비점오염 저감공사' 준공
습지·족구장·산책로 조성


엄궁유수지는 그동안 비만 오면 지표면에 쌓여 있던 각종 오염 물질이 빗물에 쓸려 흘러들어 갔다. 이 오염원들이 쌓이며 엄궁유수지 주변에는 항상 악취가 가득했다.

사상구청은 2014년 1월부터 87억 원을 들여 지하저류조(3천520㎥), 인공 생태습지(1만㎡), 유지용수펌프장, 방류관거 등을 설치했다.

앞으로 감전천을 통해 엄궁유수지로 흘러드는 각종 오염 물질이 포함된 빗물은 저류조에 모여 침전 뒤하등수와 상등수로 분리된다. 하등수는 방류관을 타고 장림하수처리장으로, 상등수는 인공 생태습지에서 자연정화를 거쳐 낙동강으로 흘러가게 된다.

악취가 사라지면서 주변에는 테니스장, 족구장, 산책로도 새로 생겼다. 송숙희 사상구청장은 "지난해 12월 엄궁유수지부터 400m에 이르는 악취저감 수림대를 조성하면서 팽나무 등 4만 그루의 나무가 심긴 산책로가 들어섰다"며 "엄궁유수지 공사까지 끝나 주민들이 운동하며 휴식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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