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뒤엔 10호선… '부산 도시철도' 타고 울산까지 간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2020년대 중반께에는 부산에 도시철도 10호선 이상까지 생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가 부산 도심에서 가덕도와 경남 진해 용원은 물론 북항과 울산까지 도시철도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도시철도망을 새로 짜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하단~녹산선, 기장선, 정관선, 신정선 등 6개 도시철도 노선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에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시는 2010년 도시철도 기본계획을 세웠고 5년마다 타당성 검토를 한 뒤 재정비토록 돼 있는 도시철도법에 따라 이번 계획을 수립하게 됐다.

녹산·기장선 등 6개 계획
예타 결과 '사업성' 확인


부산시 이석근 철도시설과장은 "부산 시내는 물론 경남과 울산까지 도시철도로 이동할 수 있도록 광역 노선을 계획하고 있고, 부산시민은 물론 김해, 양산, 울산시민들까지 도시철도로 오갈 수 있게 한다는 게 시의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오는 27일 부산시청에서 새로운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공청회를 연다.

새로운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는 하단과 녹산을 오가는 '하단~녹산선', 대저~ 명지오션시티 구간의 '강서선', 부산시민공원~중앙동을 오가는 'C-Bay~Park선', 안평~일광택지지구 구간의 '기장선', 월평~좌천 구간의 '정관선', 노포역~울산 무거동 구간의 '신정선' 등이 반영됐다.

6개 노선은 예비타당성 용역 결과 모두 0.7이상이 나와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 이번 계획에 포함됐다.

이 가운데 강서선, C-Bay~Park선, 정관선은 도로 위를 달리는 트램형으로 건설되며, 신정선의 경우 부산에선 처음으로 자기부상열차 형태로 건설될 계획이다.

시는 다음 달 구축계획 용역을 마무리짓고 국토교통부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인데,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좋아 승인이 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각 노선마다 6천억~7천억 원 안팎의 사업비가 들다보니 기획재정부 승인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이 과장은 "당장 모든 사업에 대해 승인이 나지는 않을 것이고 빠르게 인구가 늘고 있는 서부산지역과 기장지역 도시철도 3~4개 노선은 반드시 승인이 나야 한다"고 밝혔다.

부산에는 현재 도시철도 4호선까지 건설됐으며 사상~하단선과 노포~북정선이 곧 착공에 들어간다. 부산시는 여기에 이번 6개 노선 가운데 우선 추진되는 노선이 확정되면 2020년대 중반까지는 10호선까지 생길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김영한 기자 kim01@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