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 신공항 연결' 도시철도 조기 착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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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국토부,하단~명지 구간 내년 착공 등 합의

부산시와 국토교통부가 도시철도 하단~녹산선의 조기 추진에 합의했다. 하단~녹산선은 사상에서 가덕도를 연결하는 가덕선(사상~하단~명지~녹산~가덕)의 일부다. 이 때문에 앞으로 가덕도까지 연결되는 도시철도망 구축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가덕선이 건설되면 가덕 신공항에 대한 접근성 문제도 상당부분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도읍 의원은 17일 부산시, 국토부 관계자들과 국회에서 하단~녹산선 건설 관련 간담회를 갖고 공사를 조기에 추진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국토부 박민우 철도국장은 "부산시가 하단~녹산선 건설 계획을 제출하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이를 확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6월께 도시철도망구축계획을 확정해 국토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통상 6~12개월 정도 걸리는 도시철도망구축계획 확정을 3개월 만에 하겠다는 입장이다.

"하단~명지 구간 내년 착공"
市-국토부, 일정 단축 합의
신공항 접근성 대폭 강화

부산시는 특히 하단~녹산선의 1단계 구간인 하단~명지 구간에 대해 자체 타당성 분석 결과 비용대비 편익 비율(B/C)이 1을 넘겼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하단~명지 구간에 대해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민자사업 등 다양한 시행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 구간이 민자사업으로 건설될 경우 예비타당성조사, 기본계획 수립 등의 절차가 단축돼 이르면 2017년에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김도읍 의원은 "명지지구 2단계 개발사업이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만큼 명지~녹산 구간도 조만간 사업성이 갖춰진다"며 "명지~녹산 구간도 하단~명지 구간과 함께 사업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부산권 교통대책의 핵심인 가덕선의 조기 건설 방침이 결정됨에 따라 가덕 신공항 입지 결정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신공항 입지 결정에서 접근성 문제가 중요 기준이기 때문이다. 국토부가 발주한 신공항 사전타당성 조사연구용역의 과업지시서에는 '최적의 대안'과 관련해 사업비에 '접근교통 및 환경 관련 비용' 등을 포함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가덕도까지 도시철도가 건설돼 대중교통망이 확충된다는 사실은 신공항의 경제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덕선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도 조기 건설을 지원하고 나선 상태다. 더민주는 지난해 10월 문재인 당대표 시절에 국토부를 대상으로 '가덕선 행정절차 이행 기간 최소화' 약속을 받아낸 바 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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