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연극제 대상에 '몽키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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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석(세 번째) 부산국제연극제 집행위원장과 고 월드 페스티벌 경연 수상자들. 부산국제연극제 제공

제13회 부산국제연극제(BIPAF)가 열흘간 풍성한 연극잔치를 끝내고 15일 막을 내렸다.

세계 유명 축제에 참가할 작품을 선정하는 경연부문인 '고 월드 페스티벌'의 대상은 끼리프로젝트&윈즈의 '몽키댄스'가 차지했다. 몽키댄스는 생물학적으로 인간과 가장 비슷하다는 원숭이를 찾아 나선 안영태 박사 앞에 인간과 교류할 수 있는 새로운 동물이 나타나는 상황을 그리고 있다. 대사가 없는 넌버벌 아카펠라 퍼포먼스 공연으로 역동적인 움직임이 돋보이고 사회성 있는 메시지까지 담고 있다. 끼리프로젝트와 마샬아츠 팀 윈즈 단원들이 함께 완성했으며 마샬아츠와 아카펠라, 비트박스를 접목한 새로운 시도로 관심을 받았다. 고 월드 페스티벌 최우수상은 창작집단 초크24의 '6월 26일'이, 우수상은 극단 노마드의 '백묵원-유전유죄, 무전무죄'가 받았다.

올해 부산국제연극제는 '근대작가전'을 주제로 정통 연극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공연으로 호평을 받았다. 괴테, 체 호프, 장 주네, 위고, 고골 등 거장의 작품을 만나는 재미가 남달랐다. 외국 극단의 공연에 자막 사고가 한 차례 발생했고 전반적으로 관객이 줄었다는 점은 아쉽다. 행사 기간 날씨가 좋지 않아 야외무대 역시 공연을 즐기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김효정 기자 tere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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