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충청도' '공직자' 박 대통령 후반기 인사 '3대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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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충청도', '공직자'. 박근혜 정부 후반기를 특징짓는 3대 키워드이다.

이는 박 대통령이 단행한 네번째 청와대 비서실장 인사에서 뚜렷하게 드러난 색깔이기도 하다.

비서실장·정책수석에
총리까지 성균관대 출신

與 원내대표·혁신위원장
靑 실장 모두 충청 인사
PK선 현기환 수석이 유일

비서실장 전원 공직자 출신


신임 이원종 비서실장은 충북 제천 출신으로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체신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서울시장과 충북도지사를 지냈다.

이 실장과 함께 이번에 발탁된 안종범 신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도 성균관대 출신이다. 이밖에 현 내각에서 성균관대 출신으로는 황교안 국무총리도 있다.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에는 '태평성대'라는 말이 시중에 나돌았는데 '성균관대 출신이 잘 나간다'는 의미였다. 당시 정홍원 국무총리,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 유민봉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등이 모두 성균관대 출신이었다. 특히 박근혜정부에서 국무총리는 모두 성균관대(정홍원-이완구-황교안)에서 배출됐다.

충청지역 출신 인사들이 약진하는 것도 또다른 특징이다. 이 신임 비서실장이 대표적이다. 내각에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충북 청주), 한민구 국방(충북 청원), 김영석 해양수산(충남 아산), 윤성규 환경부(충북 충주) 장관이 모두 충청권 출신이다. 충남도지사를 지낸 이완구 전 총리도 충청 출신이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최근 충청권 출신들을 요직에 발탁하는 이유로 충북 음성 출신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대망론과 연결시켜 해석하기도 한다. 실제 지난해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에서는 반기문 영입론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거기다 20대 국회 첫 새누리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정진석 당선인과 당 혁신위원장으로 발탁된 김용태 의원도 충청권 출신이어서 현 여권의 무게 중심은 완전히 충청권으로 넘어갔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다보니 현 여권에서 장관급, 청와대 수석, 여당 핵심 당직자 가운데 부산·울산·경남(PK) 출신은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이 유일하다.

박 대통령은 또 청와대 비서실장을 모두 공직자 출신에서 뽑았다는 점도 특징이다. 허태열(내무), 김기춘(검찰), 이병기(외교), 이원종(내무) 등 전·현직 비서실장 4명을 살펴보면 분야는 다르지만 모두 공직생활에서 뼈가 굵었다.

박 대통령이 철저한 국가관과 성실성 등이 검증된 인물 위주로 인사를 하다보니 공직 출신이 많을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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