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디저트' 브랜드 해운대로 몰린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프랑스 정통 베이커리 카페 브리오슈도레가 올해 초 해운대 신세계 센텀시티점에 입점하면서 부산 시장 공략에 뛰어들었다. 사진은 브리오슈도레 해운대 센텀시티점 내부 전경. 브리오슈도레 제공

글로벌 고급 디저트 브랜드들이 앞다퉈 부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최근 프랑스 베이커리 카페 '브리오슈도레', 일본 롤케이크 브랜드 '몽슈슈', 미국 '가렛팝콘샵' 등이 부산에 잇달아 진출했다. 서울 핵심 상권에 이어 부산을 지방 진출 전초기지로 선택한 것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 초 프랑스 정통 베이커리 카페 브리오슈도레가 해운대 신세계 센텀시티점에 입점하며 본격적으로 부산 시장 공략에 뛰어들었다. 브리오슈도레는 파울(PAUL)과 더불어 프랑스를 대표하는 국민 베이커리로 유명하다. 빵을 좋아한다는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 프랑스 원료와 정통 레시피로 현지 그대로의 맛을 재현했다고 인정받으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佛 베이커리 '브리오슈도레'
日 롤케이크 '몽슈슈'
美 수제 팝콘 '가렛팝콘샵'
부산에 매장 속속 오픈

크루즈 손님 올해 70만 예상
입맛잡기 '테스트마켓' 포석


2013년 서울 메리어트호텔 여의도점을 시작으로 대부분 매장이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돼 있었다. 앞으로 부산 센텀시티점 오픈을 통해 서울-부산을 잇는 양방향 마케팅을 통해 전국으로 매장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푸드캠핑카 '쁘띠파티시에' 프로그램으로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직접 찾아가 프랑스의 맛과 풍미를 전달하고 있다.

올해 크루즈를 이용해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면세점 등 유통업계가 팔을 걷어붙이고 있는 것. 글로벌 디저트 기업에는 앞으로 진출할 타국 고객의 기호까지 확인할 기회인 것이다. 브리오슈도레 역시 샌드위치 신메뉴를 센텀시티점에서 선공개하는 등 테스트마켓으로 활용하고 있다.

류승권 브리오슈도레 상무는" 디저트 트렌드를 선도하는 부산 매장인 만큼 지방 진출의 거점으로서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국내를 넘어 중국시장 진출도 성공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지마롤'로 유명한 일본 롤케이크 브랜드 몽슈슈를 맛볼 수 있는 곳도 서울 외에는 부산 해운대가 유일하다. 미국 시카고의 수제 팝콘 브랜드 '가렛팝콘샵'도 지난달 부산의 명소로 떠오르는 해운대 '더베이101'에 팝업샵을 오픈했다.

글로벌 디저트 브랜드들의 부산 공략이 갑작스러운 일은 아니다. 이미 부산에서 인기를 끈 브랜드가 전국적인 인기를 끌며 디저트 트렌드를 주도해 왔기 때문이다.

롯데주류 '순하리 처음처럼'은 전략적인 부산 초도 출시로 과일 소주 열풍을 일으켰고 '설빙'은 부산 오픈 1년 만에 매장이 전국 400개로 불어나며 빙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부산은 식음료에 민감한 일본에 가까운 만큼 트렌드에 빠르게 반응해 테스트마켓으로 주목받아 왔다. 특히 해운대는 국내 대표적인 신흥 부촌으로 자리매김했다. 세계 최대 백화점 신세계 센텀시티가 센텀시티몰로 면세점 사업까지 확장했고 2014년 오픈한 더베이101은 글로벌 디저트 브랜드 유치에 힘쓰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부산을 공략하려는 글로벌 식음료 브랜드의 움직임이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라면서 "소비 시너지 효과가 상당한 만큼, 당분간 이를 겨냥한 브랜드들이 부산 공략에 힘쓸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