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스마트 外
                
                
                
                    입력 : 2016-05-12 19:00:57  수정 : 2016-05-15 15:33:32
                    
                
                
             
            
                
                    
                
                ■스마트
세계가 이미 스마트 월드인 듯한 생각이 든다. 인터넷이 문화적 정체성을 말소시킨다며 획일화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지은이는 세계 50개국을 발로 뛰어 지역별로 디지털 세상이 어떤 양상으로 펼쳐지고 있는지를 조사했다. 인터넷 플랫폼은 어디에나 비슷하게 펼쳐져 있지만, 유통되는 콘텐츠는 지역별 다양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인간의 디지털 예속 우려에도 그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는다. 프레데리크 마르텔 지음/배영란 옮김/글항아리/596쪽/2만 6천 원.
■내가 똥? 내가 밥!
환경사회학자이자 운동가인 지은이가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생명 존중이다. 근대 문명 성장 속에 자연이 어떻게 파괴되었는지, 이런 현실에서 환경사회학이 대두해 어떤 이론을 발전시켜 왔는지, 현재와 미래를 바꾸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친절한 이야기로 풀어간다. 다양한 생명을 존중할 때 환경·사회 문제를 제대로 풀 수 있고, 지속 가능한, 생명 가득한 세상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지은이는 강조한다. 이소영 지음/작은길/256쪽/1만 4천 원.
■꽃을 읽다
인류 진화의 역사에서 꽃이 어떤 역할을 했을까? 지은이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인류가 꽃에 매혹된 이유와, 꽃을 이용해 온 역사를 추적했다. 꽃의 생식 방법과 기원, 진화, 인간에 의해 재배되고 상품화되는 과정, 식품과 향수, 나아가 문학과 미술 등 예술에서 어떤 영감을 줬는지를 살펴본다. 이 모든 검토 결과 지은이의 결론은 이렇다. "꽃이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 여기 존재하지 않았을지 모른다." 스티븐 부크먼 지음/박인용 옮김/반니/428쪽/1만 8천 원.


 ■설득과 비판
■설득과 비판흔히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으로 불리는 초기 그리스 철학의 담론 전통이 어떻게 탄생했고, 이것이 이후 소크라테스와 그의 후학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책은 철학자들이 문화적 권위를 선점하고 있던 시인이나 작가들과 논쟁을 벌이며, 차별성을 획득해 나가는 과정을 중요하게 들여다본다. 이 담론 형성은 설득과 비판을 통해 이뤄진다. 철학한다는 것은 이 논쟁을 즐겁게 관전하는 데서 시작되는 것이라고 지은이는 주장한다. 강철웅 지음/후마니타스/480쪽/2만 3천 원.
■생명이란 무엇인가진화론에서는 적자생존이 대개 진리였다. 지은이들의 생각은 다르다. 생명은 끝없이 확장하며, 종들이 서로 협력하면서 새롭고 고달픈 영역을 확장해 왔다는, '공생명론'을 펼친다. 박테리아에서 다세포 생물로 진화가 이뤄졌고, 지금도 지구상 모든 생명체는 다른 생명체, 특히 박테리아와 공생 관계를 이루고 있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협력하고 공생하는 종이 살아남는다. 린 마굴리스·도리언 세이건 지음/김영 옮김/리수/352쪽/1만 9천800원.
■인문학 디자인인문학은 통합사고력과 논술력도 길러줘 청소년의 창의적인 독서법과 글쓰기에 도움이 된다. 책은 '어린 왕자' '데미안' '백 년의 고독' 등 초·중·고 학생과 학부모, 교사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고전의 의미와 가치를 담았다. 책을 읽게 된 배경과 작가를 소개하는 1장 '시작하는 글'과 2장 '줄거리 디자인' 3장 '내용 디자인' 자신의 평가를 담은 4장 '맺는 글' 형식으로 구성해 간결하게 읽을 수 있다. 최영권 지음/느티숲/368쪽/1만 6천 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