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또 한 명, 황당 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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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시의원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대리기사와 승강이를 벌이다 경찰을 부르고, 경찰관의 조치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출동 경찰관 2명을 고소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새누리당 소속 부산시의회 김진영(사진) 의원은 10일 오후 10시께 연제구 연산동에서 술을 마신 뒤 대리기사를 불러 자택인 해운대구 재송동 모 아파트에 도착했다. 이어 김 의원과 대리기사 사이 대리비 문제 때문에 승강이가 벌어졌다. 당시 김 의원 차량을 운전했던 대리기사는 "대리비 1만 3천 원을 받아야 하는데, 승객이 '1만 원인데 왜 3천 원을 더 달라고 하느냐'면서 행패를 부렸고, 결국 112에 신고하더라"면서 "경찰이 도착한 뒤 기분이 나빠서 1만 원만 받고 그냥 그 자리에서 떴다"고 말했다.

부산시의회 김진영 의원
대리 기사와 요금 시비
"두 분 알아서 처리"에 격앙
출동 경찰관 2명 고소

출동 경찰관은 김 의원에게 "대리비는 개인 간 문제이니 두 분이 알아서 처리해야 한다"고 말하자, 김 의원은 즉각 반발했다. 그는 경찰관에게 경찰서로 데려다줄 것을 요구한 뒤, 순찰차를 타고 경찰서로 이동해 해당 경찰관 2명의 일처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고소장을 작성해 제출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집에 도착도 하기 전에 대리기사가 돈을 더 줄 것을 요구해 기분이 언짢았고, 여자인지라 무서운 생각도 들어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라며 "대리비 3천 원 때문에 경찰까지 부른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경찰관에 대한 고소는 곧 취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석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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