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창기업 자산 2천642억 증가 '재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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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기업 성창기업지주가 자산 재평가와 신규 사업 투자를 마치고 새로운 100년을 향한 도약의 토대를 마련했다.

소액주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액면 분할까지 목전에 두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재평가 결과 최근 공시
지난해 말 비해 73% 늘어

사업다각화 행보도 결실
투자자들 관심 고조

성창기업지주는 지난달 초 자산재평가를 마치고 결과를 최근 공시했다. 그 결과 재평가 차액이 2천642억 원이나 증가했다. 이번 자산재평가 결과 토지는 670억 원, 임야 1천580억 원, 조림 383억 원, 관상식물 9억 원씩 평가 차액이 늘어났다.

이로써, 성창기업지주의 연결기준 자산 총액은 2016년 재평가 기준일인 1월 31일 현재 6천295억 원에 달한다. 이는 2015년 12월 말 자산 총액 3천625억 원에서 73% 증가한 것이다.

순자산총액도 4천851억 원으로 2015년 12월 말 순자산총액 2천789억 원 대비 2천62억 원이 증가했다.

이번 자산재평가는 임야 및 수목평가에 전문성을 가진 삼일감정평가법인이 실시했고, 성창기업지주 4개 계열사의 토지, 임야, 조림 등 유형 자산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투자업계는 시장 기대치보다는 재평가 차액이 높지 않지만, 그동안 성창기업지주의 토지와 부동산을 둘러싼 각종 억측이 해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성창기업은 또 지난 1월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반도체 검사장비 제조업체인 블루이앤지의 지분도 인수했다. 주주들의 요구 사항인 사업 다각화 및 수익성 개선에 나선 것이다.

자산 재평가와 별도로 지난 3월 17일 주주총회에서 결의된 액면분할도 곧 추진될 전망이다. 통상 주식을 액면분할하면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증가해 주가 상승세로 이어진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마케팅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실제,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액면분할 후 주가가 30%까지 상승하고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60% 넘게 증가했다. 이 때문에 성창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성창은 올해로 창업한 지 100주년을 맞이한다.

성창기업 관계자는 "100년의 업력을 기반으로 내실을 다지고 신성장 동력을 마련해 다가올 100년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100년 기업으로서 지역 사회와 공존하고 자연 친화적인 기업의 이미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진국 기자 gook7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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