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지역문화와 손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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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경제라는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는 주체들이 지역이라는 한 공간을 무대로 손을 맞잡는다. 지역 문화예술을 활성화하고, 향토기업의 토대를 굳건하게 하자는 '윈윈 전략'이다.

부산문화재단은 3일 오후 감만창의문화촌에서 BN그룹과 '문화예술을 통한 향토기업 성장 및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

부산문화재단-BN그룹
문화활성화 업무협약 체결
시원 라벨 활용 작품 홍보


두 기관이 앞으로 펼쳐 나갈 사업은 △지역 문화예술 콘텐츠·조선통신사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 추진 홍보 마케팅 제휴 △문화예술 관련 정보 공유와 활용 △공익사업 공동 추진 시스템 구축 등이다.

이번 협약을 맺기 전인 지난 3월 협력 사업은 시작됐다. BN그룹 산하 대선주조가 생산하는 시원 소주와 시원블루 보조라벨에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 등재 기원 문구를 넣었다(사진). 앞으로는 순한시원 메인라벨에 지역 작가의 미술 작품을 넣는다.

BN그룹에 도움이 되는 일도 있다. 오는 7일 열리는 조선통신사 축제 '성신교린의 밤' 행사에서 시원매실골드가 공식 만찬주로 쓰이고, 시원프리미엄은 기념품으로 제공된다. 국내는 물론 일본 측 참가자들에게 향토기업의 술맛을 전파할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오는 12일에는 고려제강 대강당에서 '향토기업과 문화예술이 만나다'를 주제로 한 '부산 문화로 통 열린 포럼'이 열린다. 문화예술을 통한 소통과 향토기업과의 협력 사례와 확대 방안을 놓고 다양한 토론이 전개될 예정이다. 부산문화재단 이문섭 대표이사는 "지역 문화예술과 향토기업이 상생할 수 있도록 형식적 협약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실질적 도움이 되는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호진 기자 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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