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따라' 지성 강민혁, 두 남자의 진심이 궁금하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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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과 강민혁. 그 남자들의 진심과 또 진실이 궁금하다. 자꾸만 엇갈리는 진심 속에서 과연 딴따라 밴드는 무사히 완성될 수 있을까.

2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 3회에서는 밴드 새 멤버로 합류하게 된 나연수(이태선)와 함께 밴드 딴따라가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 카일(공명)과 나연수, 여민주(채정안)는 하늘(강민혁)이 전과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신석호(지성)가 꾸린 밴드 딴따라는 보컬인 하늘과 기타 카일까지 단 두 사람뿐. 하지만 이날 석호와 짧은 인연을 가지고 있던 연수가 망고엔터테인먼트를 직접 찾아와 자신을 멤버로 써달라고 부탁했다.

연수는 음반 투자사 정상무(조재룡)가 단골로 가는 술집의 밴드로 일하고 있다. 정상무가 술에 취해 연수의 기타를 한 번 쳐보고 싶다고 어거지를 부리자, 석호가 “딴따라한테도 악기는 소중하다”며 이를 말렸다. 과거 두 사람은 이렇게 짧은 만남을 가졌다. 
 
이를 기억하고 있던 연수는 석호를 찾아와 밴드에 합류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스물 다섯의 연수는 다섯 살 아이를 둔 싱글 대디였던 것. 석호는 날뛰었지만 “딴따라한테도 악기는 소중하다고 했던 말씀 고맙습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하는 연수의 모습에 마음이 흔들렸다.
 
결국 석호는 연수를 밴드 딴따라의 베이스 멤버로 데려왔다. 하지만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하늘을 만나기 위해 부산으로 내려갔던 카일과 연수가 하늘의 전과 사실을 알게 된 것. 그럼에도 석호는 그런 하늘을 꼭 안고 가겠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상황이 여의치 않자 카일은 민주를 찾아가 이 사실을 밝혔다. 이에 민주는 석호에게 “싱글대디는 그렇다고 치자. 조하늘은 안 돼. 잘 돼도 문제”라고 말을 꺼냈다. 누명이라고 해명하는 석호에게 그녀는 “그걸 누가 알아주냐”며 “조하늘 성추행 기록은 인생 끝까지 간다. 과거 신상 털려서 골로 가는 애들 못 봤냐. 조하늘만 다치는 게 아니다”라고 현실을 직시하게 했다.
 
또 그녀는 “빽도 없는 애 사건을 누가 재수사해주냐”며 “너까지 더 무너져. 왜 썩은 동아줄을 잡아”라고 말렸다. 이를 듣게 된 하늘은 결국 노래를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하늘은 석호를 만나 “내가 아니면 세상도 아닐 거라고, 믿어 줄 거로 생각했다”며 “나 때문에 여러 사람 상처 받을 생각 못 했어요. 이제 알았으니까 여기서 멈출게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분명, 이는 진심이 아닐 것이다. 누구보다도 강하게 밴드를 하고 싶어 했고, 노래를 하고 싶어 했던 하늘이었다. 그는 부모님의 유골함 앞에서 “노래 말고 하고 싶은 게 없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러나 자신 때문에 모두가 피해를 볼 것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힌 하늘은 노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자신의 진심을 숨긴 채. 
 
의중을 알 수 없는 것은 석호다. 지난 방송에서 석호는 딴따라를 재기의 발판으로 삼으려 했다. 적당히 딴따라를 이용해 음반을 내고, 복귀를 하고자 했던 것. 하지만 이날 석호는 전과자인 하늘을 버리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뿐만 아니라 싱글 대디인 연수까지 합류시켰다. 케이탑에 있던 석호였다면 절대 하지 않았을 일들이다.
 
그의 진심과 함께 과거 하늘과의 인연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하늘은 어린 시절의 자신과 석호의 모습이 함께 담긴 사진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이날 방송 말미에 하늘은 밀크카라멜과 앨범 한 장을 석호에게 건넸고, 이를 본 신석호는 충격에 빠진 모습을 보여줬다. 또 그는 하늘의 부모님 유골함 앞에서 의문의 남자를 향해 “하늘이가 동생이야”라고 읊조리기도 했다.
 
지난 3회까지가 ‘딴따라’의 전초전이었다면, 앞으로의 방송에서는 이들의 진심이 확연하게 드러날 전망이다. 과연 두 남자가 서로의 진심과 진실을 털어놓고, 진정한 딴따라 밴드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SBS ‘딴따라’ 방송 캡처
  
유은영 기자 ey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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