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유통·통신과 제휴로 불황 탈출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장기 불황으로 금융권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은행들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유통과 증권 등 다른 업종과의 전략적인 제휴를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BNK금융그룹 부산은행은 최근 유안타증권, 롯데멤버스 등과 '핀테크를 기반으로 한 은행-증권-유통 간 융·복합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은행-유안타 업무협약
신한은행은 SK텔레콤과
SC은행도 신세계와 제휴

업무편의 위한 협업 가속화


이 협약은 부산은행이 지난달 출범한 신개념 모바일 전문은행인 '썸뱅크'에 증권 계좌 개설 서비스 등을 추가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썸뱅크는 유안타증권으로부터 인공지능 주식매매시스템인 '티레이더 2.0' 등을 활용한 다양한 핀테크 기반 서비스를 제공받아 고객들에게 주식매매 실적에 따라 롯데의 L.POINT를 추가로 적립해주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부산은행과 유안타증권은 향후 '썸뱅크' 고객에게 증권 상품 추천 등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은행과 증권의 이 같은 협업에는 BNK금융그룹의 자회사인 BNK투자증권도 함께 참여해 한층 다양한 주식투자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부산은행은 '썸뱅크' 출시를 위해 지난해 11월 유통그룹인 롯데와 '핀테크(금융기술) 활성화 및 유통-금융 연동 서비스 실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후 양측은 부산은행의 핀테크 기술과 국내 최대 규모의 유통그룹인 롯데의 각종 인프라를 결합시킨 썸뱅크 서비스 구축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와 관련, SC은행도 신세계그룹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지난해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등 주요 유통 매장에 소형 은행 점포인 뱅크숍과 뱅크데스크 등을 잇달아 설치했다.

신한은행은 SK텔레콤과 제휴해 통신요금을 자동이체하면 추가 데이터 제공 등의 혜택을 주는 적금 상품을 선보였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최대한 편리하게 은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은행권은 현재 다른 업종과의 협업을 추진하는 등 무한 변신 중"이라고 밝혔다.

천영철 기자 cyc@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