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폐막 "시민과 함께 한 미술,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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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에서 일본 사다하루 호리오가 펼친 1천 원 작품 판매기 앞에 줄을 서서 작품을 기다리는 관객들 모습. 부산일보DB

21일 개막해 2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5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가 시민이 함께하는 미술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부산화랑협회가 주최한 이 행사는 국내외 70개 화랑이 참여했으며 다양한 특별 행사를 통해 시민이 재미있게 미술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전시 부스와 관객 동선을 넓게 잡아 쾌적한 환경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으며, 회화뿐만 아니라 입체와 사진 등 다양한 분야 작품이 판매되었다.

올해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았다. 고정수 작가의 대형 곰돌이 인형 작품은 포토존이라고 불릴 정도로 인기가 많았고 가족 체험 교육프로그램 '반딧불, 집 이야기'는 미술을 통해 가족 간의 소통을 끌어내는 프로그램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일본에서 온 작가 사다하루 호리오의 아트 퍼포먼스는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현장을 찾은 시민들과 함께한 참여미술 퍼포먼스는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놀이처럼 즐겼다. 또 작가가 커다란 박스 안에 들어가 관객이 1천 원을 넣고 주제를 말하면 즉석에서 그림을 그려 박스 아래로 작품을 주는 '1천 원 작품 판매기'는 매일 수백m 줄을 설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작가는 판매기 수익금 전액을 부산화랑협회를 통해 구마모토 지진 성금으로 전달했다. 실험적 작품 활동을 하는 부산 지역 20, 30대 작가를 소개한 '에이지 2030' 전시 반응도 좋았고, 작품을 설명해주는 도슨트 프로그램에도 많은 시민이 참여했다.

부산화랑협회 강금주 회장은 "미술에 대한 부산시민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평소 더 적극적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미술관, 갤러리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김효정 기자 tere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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