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승객 타깃 '테마형 상품'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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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관광공사가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위해 부산 해파랑길을 걷는 트레킹 상품을 개발했다. 사진은 부산 남구 이기대공원 해파랑길에서 바라다보이는 오륙도 전경. 부산관광공사 제공

"면세점만 찍고 가는 크루즈 관광은 이제 그만."

올해 들어 부산을 찾는 크루즈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면세점 쇼핑에 할애해 부산 관광산업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못 된다는 지적이 비등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크루즈 관광객들이 부산에서 적극적으로 지갑을 열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기항지(奇港地)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면세점 관광 일변도 탈피
부산관광공사·롯데관광개발
부산 체험 트레킹 상품 출시
27일 입항 일본인 200명
첫 해파랑길 걷기 코스 나서


이와 관련, 부산관광공사는 24일 세계적인 크루즈 선사인 프린세스크루즈, 롯데관광개발과 함께 처음으로 크루즈 관광객을 겨냥한 트레킹 상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트레킹 코스로 유명한 부산 해파랑길을 걸어보는 것으로, 이기대와 오륙도 스카이워크 등을 도는 반나절 코스로 구성됐다.

첫 체험자는 오는 27일 입항 예정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Diamond Princess) 호에 탑승한 일본인 관광객 200여 명이다. 부산관광공사는 이들의 반응을 살펴본 뒤 유럽과 북미 지역 관광객을 대상으로도 모객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프린세스 크루즈 측도 자사 크루즈 이용객들에게 부산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관광상품 개발에 적극 동참할 뜻을 밝혔다고 부산관광공사는 덧붙였다.

부산관광공사는 또 다음 달에 프린세스 크루즈 홍보 담당자를 부산으로 초대해 부산 관광 홍보영상을 촬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부산에서 촬영한 영상물은 프린세스 크루즈 소속 17개 크루즈 선과 선사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전 세계 1위 크루즈 선사인 미국 카니발 크루즈 그룹에 속한 프린세스 크루즈는 세계 360개 기항지에 17개 선박을 운영 중이며, 올해 부산에는 58회 입항할 예정이다.

앞서 부산관광공사는 크루즈 관광객을 대상으로 부산 관광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지난 3월 크루즈 관광가이드 20여 명을 초청해 부산 팸투어도 실시한 바 있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크루즈 관광객들에게 부산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테마형 체험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크루즈 선사와의 공동 마케팅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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