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6일 제33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40개국 140여 작품 상영… 5일간 '축제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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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2일 BISFF 개막식에서 상영되는 잉량 감독의 '9월28일, 맑음' 가운데 한 장면.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제공

올해로 33회째를 맞는 부산국제단편영화제(BISFF)가 오는 22일 개막식을 갖고 26일까지 5일간의 축제에 들어간다.

BISFF는 오는 22일 오후 7시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개막식을 연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해외 40개국에서 초청·출품된 140여 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개막작 '슬픈 사막'
올해 주빈국 오스트리아
실험·음악영화 집중 조명

'아시아 단편' 등 섹션 마련
26일 폐막식 때 시상도


개막작은 올해 주빈국인 오스트리아 영화 '슬픈 사막-어떤 로봇의 이야기'와 잉량 감독의 신작 '9월28일, 맑음'이다. '슬픈 사막'은 유럽의 대표적 고전음악 중심국인 오스트리아의 음악적 역량과 영상미가 조화를 이룬 작품이며, '9월28일'은 격변하는 홍콩 사회의 소용돌이 속에서 개인과 가족의 삶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23일 오후 7시에는 하늘연극장에서 주빈국 프로그램의 하나로 오스트리아의 음악과 무용을 한 무대에서 즐길 수 있는 공연 '스팟 온 오스트리아'가 펼쳐진다. '슬픈 사막'에 참여한 테너 어거스트 쉬람과 일렉트로닉 DJ듀오 '오스트리안 어패럴' 외에도 세계적 피아니스트인 필립 리차드슨,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안무가 안드레아 슐레바인이 이끄는 네츠베르크 악스 무용단이 무대에 오른다.

BISFF 홍영주 수석프로그래머는 "올해 주빈국 프로그램은 그 어느 해보다 원래 취지에 맞게 구성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오스트리아의 실험영화와 음악영화 섹션을 통해 이 나라의 오랜 음악 전통과, 피트 체르카스키나 피터 쿠벨카 같은 전위적인 실험영화 정신을 소개한다.

영화를 한 나라의 문화예술과 역사를 간접체험하는 길잡이로 삼는다는 것이 주빈국 프로그램의 취지다. 내년 건국 150주년을 맞는 차기 주빈국 캐나다의 단편을 맛보는 '프리퀄 오브 캐나다'도 준비돼 있다.

아시아의 단편 작품들을 집중 소개하는 '아시아 단편',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북유럽 단편을 지속적으로 접할 수 있게 하려고 신설한 '웁살라에서 온 짧은 편지', 세계 단편영화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커튼 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패밀리 단편'과 최근 새로운 시도가 늘어나고 있는 애니메이션을 집중 소개한 '클로즈 업:애니메이션 특별전' 등의 섹션이 펼쳐진다.

지난해 공식 경쟁부문을 한국과 국제로 이원화한 BISFF는 올해 본선 경쟁도 매우 치열할 것으로 보고 있다. 30개국 54편을 대상으로 하는 경쟁 부문 심사에는 6명의 심사위원이 선정됐다.

국제경쟁 부문에는 아니타 리 캐나다 국립영화위원회 온타리오 센터 총괄 프로듀서, 제드 라포겔 미국 앤솔로지 필름 아카이브 프로그래머, 슈테파니 빈터 '슬픈 사막' 감독이 심사에 나선다. 한국경쟁 부문 심사위원에는 허문영 영화의전당 프로그램 디렉터, 제이슨 앤더슨 킹스턴캐나다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 다니엘 에브너 오스트리아 영화제협회 대표가 선정됐다.

26일 폐막식에서는 국제경쟁, 한국경쟁, 오퍼레이션 키노 부문 최우수작품상 수상작 상영과 경쟁부문 시상식이 열린다. 프로그램 정보는 BISFF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예매는 영화의전당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이호진 기자 jin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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