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0대 "우리는 스마트폰 동영상 프로슈머"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4·13 총선에서 스마트폰의 역할은 컸다. 많은 유권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후보들의 유세와 선거 개표 방송을 지켜봤다. 미국에서는 올해 대통령 선거가 어느 후보 측에서 유튜브 동영상을 얼마나 잘 만드느냐에 당락이 달려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비단 선거 때만이 아니다. 이제는 일상에서 이른바 '손안의 TV'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동영상을 시청하는 것은 물론, 심지어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제작하는 시대가 됐다.

남자는 게임 플레이 녹화
여자는 셀카·그림 편집
다른 세대보다 생산에 관심

'유튜브' 사용자 수 최다


실제로 지난 3월 한 달간 국내 스마트폰 동영상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사용한 사람은 3천만 명을 넘겼고, 1인당 한 달 평균 7시간 이상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트렌드 조사업체 와이즈앱은 3월 한 달 동안 스마트폰 동영상앱 사용 행태를 조사해 이상의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만 1천524명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표본 조사를 통해 실시했고, 95% 신뢰 수준에서 오차범위 ±0.91%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한 달간 동영상앱을 사용한 사람은 전국 인구 기준 3천14만 명이었으며, 총 사용시간은 128억 분이었다. 이는 사용자 한 명당 한 달 동안 7시간이 넘게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시청했다는 의미다.

사용자 수가 가장 많았던 앱은 '유튜브'였다. 유튜브는 모든 연령층과 성별에서 고르게 사용하며 2천만 명의 이용자를 기록했다. 스포츠 경기 중계를 보기 위한 남성 이용자가 유달리 많았던 '네이버 미디어 플레이어'가 491만 명으로 2위를 차지했고, 10~20대의 젊은 남자들이 주로 사용한 '아프리카TV'(289만 명)가 3위에 올랐다.

그리고 LG유플러스의 'LTE비디오포털'(288만 명)과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181만 명)가 그 뒤를 따랐다.

사용자 1인당 한 달 사용 시간을 살펴보면 아프리카TV가 530분으로 가장 길었고, 유튜브가 391분, 옥수수가 202분 순이었다.

한편 기성세대는 주로 만들어진 동영상을 소비했지만 10대는 다른 세대와 달리 동영상 콘텐츠 생산에도 관심이 높았다. 10대 남자는 스마트폰으로 게임 플레이를 녹화하고 공유하는 앱들을 많이 사용하는 경향을 보였고, 10대 여자는 셀카 동영상 편집앱과 그림을 그려서 공유하는 앱을 즐겨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