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피부관리 이렇게] 황사·꽃가루·큰 일교차 "피부가 아파요"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환절기에는 피부건조증 등 피부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피부건조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보습제를 바르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좋다. 부산일보DB

꽃이 만발하는 계절이다. 봄에는 꽃가루가 많이 날리고, 황사도 점점 심해진다. 또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면역력도 낮아진다. 피부질환 역시 환절기에 악화되거나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환절기에는 피부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한다. 환절기 피부관리 방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본다.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 등 주의

인제대 부산백병원 피부과 설정은 교수는 환절기에 발생할 수 있는 피부질환으로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과 피부건조증을 꼽았다.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
한 번 걸리면 오래 지속
원인 물질 가까이 말아야

피부 건조증 예방하려면
목욕 후 보습제 바르고
수분·비타민 섭취해야

장시간 야외 활동 때
자외선차단제 2~3시간마다
덧발라주는 것이 좋아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은 알레르기 항원이라고 부르는 원인물질에 의해 피부에 염증이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흔한 항원으로 옻나무, 은행나무, 고무, 머리염색약, 금속, 향료, 화장품 등이 있다. 접촉 피부염은 습진처럼 항히스타민제, 국소 및 전신 부신피질 스테로이드 등으로 치료한다.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은 한 번 걸리면 오래 지속되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원인물질에 될 수 있으면 접촉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피부건조증은 피부의 수분 유출을 막는 표피수분장벽(수분유출을 막는 장벽역할)이 손상돼 발생하며, 피부가 가려워지는 소양증이 생긴다. 정강이, 팔의 폄 부위, 옆구리와 손등에 잘 발생하며, 습도가 낮은 환절기나 겨울에 잦다. 표피수분장벽의 회복능력은 만 55세가 지나면서 저하되기 때문에 피부건조증은 노년층에서 자주 발생한다.

가장 중요한 치료는 가려움증의 예방이다. 피부건조증을 줄이면 그에 따른 가려움도 감소하므로 목욕 직후 보습제를 바르도록 한다. 너무 뜨거운 물로 목욕하거나, 비누를 자주 사용하는 경우, 때밀이 목욕을 하는 경우 피부건조증을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샤워 시 미지근한 물을 사용해 가볍게 닦아주고 면 소재의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설 교수는 "가습기나 젖은 빨래 등을 이용해 건조하지 않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증상이 심한 경우 경구 항히스타민제, 국소 및 전신 부신피질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적절한 수분과 식이섬유 섭취해야

일상에서 피부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는 비결은 뭘까?

먼저 수분섭취다. 수분이 부족한 피부는 탄력이 떨어지고 거칠어진다. 물은 하루에 8컵 정도 마셔야 피부 수분이 충분히 보충된다. 담배의 니코틴은 피부에 필요한 영양분과 산소공급을 방해한다. 술은 몸 속 수분을 빼앗아 피부를 수분 부족상태로 만든다. 수분이 부족하면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노화가 빨라진다.

과일과 채소에 들어 있는 비타민C는 항산화작용을 해 피부노화를 막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비타민C는 파괴가 잘 되고 흡수가 느려 꾸준한 섭취가 필요하다. 세안도 중요하다. 화장을 지우지 않고 자면 모공 속에 남아 있는 화장품 잔여물이 피부를 자극해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운동을 하면 전신의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운동할 때 땀이 많이나면 그만큼 체내 수분이 소실되기 때문에 운동 중에도 수분을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자외선은 피부 노화를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이다. 자외선차단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가 감소하므로 장시간 야외에서 머무를 때는 2~3시간마다 덧발라주는 것이 필요하다. 보습제는 피부를 외부의 이물질로부터 보호하고, 정상적인 피부에서 주름의 형성 등을 막는 역할을 한다.

설 교수는 "피부와 관련된 민간요법은 대부분 검증되지 않은 것이다. 무조건 따라하는 것은 피부의 상태 혹은 기존의 피부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하며,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올바른 치료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세헌 기자 cornie@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