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형 창업 지원 '센탑' '제2의 벤처 붐' 산실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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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국가' 이스라엘의 벤처 육성 모델을 벤치마킹한 '오디션형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 국내 지자체 단위로는 처음으로 부산에서 본격 가동된다. 성공한 선배 벤처인들이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를 주도하고, 정부가 연구개발 자금 등을 전폭 지원하는 이 프로그램은 예비 벤처사업가가 꿈꾸는 창업 프로그램의 최고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부산에 제2의 벤처 붐을 지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산시는 오는 22일 해운대 센텀시티에서 부산형 TIPS 타운인 '센탑(CENTAP)' 개소식을 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는 중소기업청이 이스라엘의 벤처 인큐베이팅을 벤치마킹해 국내에 도입한 민간 투자 주도의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2013년 서울 강남에 팁스타운이 조성됐으며, 지역 단위 운영은 부산이 처음이다.

부산형 '팁스타운' 개소
민간 주도로 창업 멘토링
최대 10억 원까지 지원


팁스는 전문 엔젤투자사가 창업팀을 엄선해 직접 투자한 뒤 정부 지원금을 받는 구조라는 점에서 기존 관 주도 창업 지원 프로그램과 차별화된다. 창업팀은 성공벤처인 주도 운영사의 지분 공유를 통해 무자본 창업이 가능하고, 운영사는 정부와 연계 지원을 통해 창업사의 일부 지분을 취득할 수 있다. 투자 리스크를 지는 민간 투자자들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집중 멘토링하고, 인큐베이팅함으로서 창업 기업의 '데스밸리'를 넘고, 우량 기업 성장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민간 주도 기술창업 플랫폼의 성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센탑에 입주하는 부산의 창업팀은 최장 3년간 최소 1억 원을 운영사로부터 투자를 받고, 연구개발 투자자금 5억 원, 창업 자금 1억 원, 엔젤투자 매칭 펀드 2억 원, 해외마케팅 비용 1억 원 등 최대 9억 원을 정부로부터 추가로 투자·지원받을 수 있다.

센탑에는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액트너랩과 함께 부산을 기반으로 한 웹스 등 3개 팁스 운영사가 창업팀 발굴과 투자를 주도하게 된다. 또 K브릿지인베스트먼트 등 5개 벤처캐피털사가 액셀러레이터로 참여한다.

유망 스타트업 발굴도 본격화되고 있다. 텍스트 없이 음성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한 부산의 스타트업 '로하'가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와 투자 협약을 체결키로 하면서 '부산형 팁스 1호'의 꿈이 영글고 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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