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부산시장이 1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옛 해운대역 동해남부선 폐선부지를 둘러보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서병수 부산시장이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공원화 현장을 찾아 '폐선부지 공원화를 통한 시민 환원' 입장을 재천명했다.

서 시장은 14일 오후 동해남부선 폐선부지에 공원을 조성하는 '그린레일웨이' 공사 현장을 방문, 공사 진척 상황을 확인했다. 이날 서 시장이 방문한 곳은 그린레일웨이 1차 공사 구간인 해운대구 올림픽교차로~부산기계공고 구간의 시작점인 올림픽교차로를 비롯해 옛 해운대역사 주변, 과선교 일대 등 모두 3곳. 특히 서 시장은 공사 진행 상황을 꼼꼼히 챙기기 위해 전 구간을 도보로 이동했다.

서병수 부산시장 재천명
14일 폐선부지 현장 방문
1차 공사 구간 도보 점검
"명품 공원으로 시민 환원"

서 시장은 공원화를 위한 공사가 절반 가까이 진행되고 있는 그린레일웨이 1차 공사 구간 올림픽교차로 일대를 거닐며 조경 상태와 산책로 너비 등을 직접 살펴봤다.

이어 서 시장은 난개발 논란이 불거진 옛 해운대역사 주변에 들러 "해운대역사 부지가 어떻게 거래됐는지 알 수 없지만, 건축물 건립이 불가능하다"면서 "건축물 건립 불가가 시의 입장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과선교 일대를 방문한 서 시장은 미포~송정 구간 폐선부지의 '친환경 최소 개발' 입장을 재차 밝혔다. 그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미포~송정 폐선부지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난개발이 이뤄질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서 시장은 마지막으로 "올림픽교차로에서 동부산관광단지에 이르는 폐선부지 구간에 벚나무 등을 심고 화단을 가꾸면 주민 삶의 질이 높아지고, 도시의 품격이 올라간다"면서 "이 구간을 반드시 명품 공원으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그린레일웨이 사업은 올림픽교차로~동부산관광단지 입구 9.8㎞ 구간에 국비 100억 원과 시비 216억 원 등 모두 316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공원화 사업이다. 지난해 9월부터 공사가 시작됐으며 현재 1차 구간인 올림픽교차로~부산기계공고 1.3㎞ 구간에 산책로와 쉼터, 녹지 등을 가꾸는 공사가 40%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오는 9월이면 1차 구간이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이상윤·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