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여야 PK 목표와 달성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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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전승(새누리)' '6석(더민주)' 목표 세웠지만 현실은 "만만찮네"

4·13 총선에서 부산·울산·경남(PK)지역에 대한 여야의 목표와 달성 가능성은 어떻게 될까.

부산의 경우 여야의 표면적인 승리 목표는 새누리당은 전승(全勝), 더불어민주당은 전체 18석 가운데 1/3인 6석이다.

새누리
"사상 외 격차 벌려… 17석"
울산 6석 모두 확보가 목표

더민주
"북강서갑·사하갑 가능성"
경남서 최소 3곳 승리 기대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같은 목표가 달성가능할 것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각 당 내부에서도 만만찮은 목표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무소속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사상에서는 승리가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당초 북·강서갑, 사하갑 등에서 고전하던 여당 후보들이 점차 야당 후보와의 격차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선거 중반 빨간 불이 켜졌던 연제, 남구을도 이젠 안정권으로 접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런 판세를 종합한다면 새누리당은 부산 18석 가운데 17석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2년 19대 총선 때 부산에서 사하을과 사상 등 2석을 잃은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선전했다는 것이 여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더민주는 북·강서갑, 사하갑, 연제, 남구을, 사상과 '+α'를 기대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 11일 부산 유세에서 "부산에서 더민주가 적어도 5~6명은 당선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도 이같은 목표와 맥락을 같이한다.

하지만 선거 초·중반 강하게 불던 야당 바람이 선거가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여당 지지층 결집으로 인해 강도가 다소 낮아졌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 더민주 부산시당은 5~6곳은 '이상적인 목표치'이고 북·강서갑, 사하갑 등 2곳을 당선 가능지역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2석 가운데 1석만 얻어도 사실상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남에서는 새누리당은 16석 전체를 석권하는 것을 대외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구도로 보면 김해갑, 김해을과 창원성산 등에서는 더민주 및 정의당 후보와 경합을 벌이고 있어 전승은 힘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14~15석을 얻으면 나름대로 선전했다고 자평할 수 있다는 것.

반면 더민주는 김해갑·을, 양산갑·을, 창원마산회원 등 5곳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거기다 정의당과의 후보단일화에 성공한 창원성산까지 포함할 경우 최대 6곳에서 승전보를 울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여당 지지표가 막판에 결집하더라도 최소 3곳은 파란색 깃발을 꽂을 수 있다는 것이 더민주 경남도당의 판단이다.

새누리당은 울산에서 6석 모두를 가져온다는 목표다. 하지만 동구, 북구, 울주군에서 무소속 바람이 거세기 때문에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더민주는 현실적으로 울산에서는 의석확보가 쉽지 않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이런 판세를 종합해 볼때 새누리당은 PK 40석 가운데 최악의 경우 7곳을 잃을 수 있다고 내부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더민주는 최대 6곳을 차지한다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이다. 이밖에 정의당은 1곳, 무소속은 2곳 가량의 지역구 승리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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