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대 장제국(사진 왼쪽) 총장이 지난 4일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대학들과 복수학위과정 협정식을 갖고 있다. 동서대 제공

동서대가 인도네시아 대학 41곳과 특정 학과 복수학위과정 협정을 맺어 화제다.

동서대 장제국 총장은 지난 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의 세마랑 무함마디야 대학(UNIMUS)에서 인도네시아 대학 41곳과 임상병리학 분야 복수학위과정(2+2) 협정식을 가졌다.

무함마디야 대학 등 41곳
임상병리학 관련 학교 한정

이들 대학은 인도네시아 임상병리학회 회원 대학들이다. 이날 협정식에는 무함마디야 대학을 비롯한 41개 대학 총장이 참석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장 총장은 이날 협정식에서 대학별로 차례로 협정서에 서명하고 오는 9월 학기부터 복수학위 과정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동서대 관계자는 "41개 대학과 협정서 서명식을 하는 데만 40여 분이 걸렸다"고 전했다.

협정에 따라 이들 대학은 임상병리학 전공 학생들의 1·2학년 과정 교육을 실시한다. 이어 학생들이 3학년에 진학하면 동서대로 유학을 보내 학업을 마무리하도록 돕는다. 동서대는 이들 인도네시아 학생들을 위해 2년 동안 영어로 수업을 진행한다.

이날 협정은 지난해 무함마디야 대학 관계자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동서대를 찾은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보건의료 분야에서 특성화된 무함마디야 대학이 특성화 강화와 국제화 등을 위해 동서대에 먼저 협정 체결을 제의했다. 이에 동서대는 정원이 15명 이상 돼야 복수학위 과정을 개설할 수 있다고 답했다. 무함마디야 대학은 단독으로 복수학위 협정이 어렵다고 판단해 임상병리학회 회원 대학들과 연계 협약을 추진하게 됐다.

인도네시아 대학들은 IT·디자인·영화영상 등 동서대 주요 특화 분야에도 높은 관심을 보여 추가 협정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 총장은 "대학별로 1명씩만 복수학위 과정에 참여해도 40명이 넘는 학생이 동서대로 유학을 오게 된다"면서 "유학생들에게 지식을 전하며 글로벌 캠퍼스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