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D-1 '한신협 전국 판세 분석'] 새누리 105곳 확실한 우세…'여대야소' 국회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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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총선은 어느 때보다 승부 예측이 힘들다. 새누리당 공천 파동에 따른 영남 민심 이탈과 국민의당 출현으로 인한 호남 민심 분리로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예측 불허다. 이 때문에 여론조사 회사와 정치 전문가들조차 이번 총선의 최종 결과는 투표함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부산일보 등 전국 주요 지방지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한신협)가 권역별로 4·13 총선 판세를 분석해봤다.

영남권

부산지역 12곳에서 앞서
경남 김해을은 경합 열세

■부산·울산·경남

부산지역은 새누리당이 12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고 5곳에서 경합을 펼치고 있다. 북강서갑에서 새누리 박민식 후보와 더민주 전재수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새누리 손수조 후보와 더민주 배재정, 무소속 장제원 후보가 3파전을 펼치는 사상은 무소속 우세 지역이다. 새누리 경합 우세 지역으로는 사하갑과 연제구, 남구을이 꼽힌다.

경남 16개 선거구는 전반적으로 새누리당이 우세한 가운데 창원 성산, 김해갑·을 등이 경합 지역으로 분류됐다. 새누리당은 이만기 후보와 김경수 더민주 후보가 격돌한 김해을 선거구를 유일하게 경합 열세로 분류했다. 울산에 대해 새누리당은 3곳 우세·1곳 경합 우세·2곳 경합, 무소속은 2곳 우세·1곳 경합, 더불어민주당은 2곳 경합으로 각각 분석하고 있다.

김수진 기자/경남신문 지광하·이상권 기자

■대구·경북

대구·경북(TK)에 부는 무소속·야당 바람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 19대 총선 때 대구·경북 27개 선거구 전 의석을 차지한 새누리당은 대구의 12개 선거구 중 6곳에서 야당과 무소속 후보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선거구 재획정으로 2석이 줄어든 경북 역시 13곳 중 2곳의 선거구에서 탈당파 무소속 바람이 휘몰아치고 있다.

새누리당이 무공천한 대구 동을은 탈당파 유승민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가운데 유 후보는 대구의 탈당파 현역의원들과 연대를 형성, 타 지역구 새누리당 후보를 압박하고 있다. 수성갑은 경기도지사를 지낸 김문수 후보가 뛰고 있으나, 4년 전부터 바닥을 다져온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에게 열세다. 북을도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인 홍의락 의원이 컷오프 된 뒤 탈당, 무소속 간판을 내걸고 출마해 새누리당 후보를 앞서가고 있다. 매일신문 최두성 기자

수도권

서울 24곳 경합 '대혼전'
경인, 여 32·야 27곳 강세

■서울
 
여야가 이구동성으로 최대 접전지로 꼽은 서울은 대혼전이다. 49개 선거구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4곳이 승패를 가늠하기 어려운 경합 지역이다.

각 정당의 자체 판세 분석과 주요 언론사의 여론조사 내용을 종합하면 11일 현재 새누리당 16곳, 더불어민주당 7곳, 국민의당 1곳, 무소속 1곳의 우세가 예상된다. 이 밖에 24개 선거구에선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전통 강세 지역인 '강남 벨트'를 중심으로 우위를 전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강북을, 마포갑, 구로갑·을, 관악갑, 은평갑, 금천구 등 전통적 야당 지역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공동대표가 나선 노원병 1곳만 우세 지역으로 판단하고 있다. 무소속 후보 가운데는 새누리당을 탈당한 이재오 의원의 은평을 지역이 안정적인 우세 지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인일보 정의종 기자

■경기·인천 
경기 60석, 인천 13석을 놓고 대결을 벌이고 있는 경인 지역은 새누리당 32곳 안팎, 더민주 23곳 안팎, 정의당 1곳(경기 고양갑 심상정), 무소속 1~ 2곳(인천 남을)에서 앞서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천 13석 의석 중 새누리당은 최소 3석, 더불어민주당은 최소 3석, 무소속 최소 1석 이상의 의석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윤상현, 안상수 후보의 남을과 중·동·강화·옹진 선거구에선 무소속이 강세이다. 경기에서는 새누리당은 최소 28석, 더민주는 23석을 최소 의석으로 보고, 초박빙 10여 곳에 대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경인일보 정의종 기자

호남·제주권

광주·전남 4곳 경합
제주 3석 모두 박빙

■광주·전남

각 당이 분석한 판세와 지역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 보면 광주·전남 18개(광주 8, 전남 10곳) 선거구 가운데 더민주 4곳 우세, 국민의당 10곳 우세, 경합 지역이 4곳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더민주는 18개 선거구 중 6개 선거구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당은 최소 16곳에서 우세를 점치면서 막판 '녹색 바람'만 더 불어준다면 전 선거구 승리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새누리당은 현역 의원이 나선 전남 순천(이정현)과 전남 영암무안신안(주영순)을 '경합 열세'로 분류하고 있지만 힘에 부친다. 광주일보 최권일 기자

■전북 
전북 10개 선거구 중 더민주는 1곳, 국민의당은 3곳에서 우세하다. 6곳은 오차 범위 내에서 살얼음판과 같은 초박빙의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전북일보와 KBS 전주방송총국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5일 실시한 뒤 8일 공개한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에 잘 나타나 있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현역인 더민주 김성주 의원이 맞붙은 전주병은 김성주 후보(42.8%)가 국민의당 정동영 후보(38.3%)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다. 전북일보 박영민 기자

■제주
3석인 제주가 이번에도 더불어민주당의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다. 제주는 15대와 17대, 18대, 19대 총선에서 야당이 잇따라 석권했다. 그러나 이번 제주을엔 김우남 의원이 더민주 경선에서 떨어지고, 서귀포 김재윤 전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해 무주공산이 되면서 여야가 백중세다. 3곳 모두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야 박빙의 접전을 펼치고 있다. 매일신문 유광준 기자

충청·강원권

새누리, 강원 절반만 우세
충청권 치열한 접전 양상

■강원
강원도는 8석 전체 석권이 목표인 새누리당은 일부 선거구에서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전통적인 지지세를 앞세워 4곳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다. 1곳은 무소속 후보 강세다. 나머지 3곳은 새누리와 더불어민주당, 새누리와 무소속 후보 간 혼전이다.

이는 강원일보와 강원도 내 KBS, MBC, G1강원민방이 공동으로 지난 3~5일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강원지역 8개 선거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차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다. 새누리당 후보가 2위 후보를 오차 범위 밖에서 크게 앞선 지역은 4곳(춘천, 강릉, 속초고성양양,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이었다. 3곳(원주갑, 원주을,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은 2위 후보와 오차 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서는 접전이다. 1곳(동해삼척)은 무소속 후보가 오차 범위 밖에서 새누리당 후보를 크게 앞섰다. 강원일보 김석만 기자

■충청권
대부분의 선거구에서 새누리당과 더민주 간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다소 우세를 보이는 선거구가 많다는 게 중론이다. 국민의당의 경우 정당 지지도는 다소 상승세를 타고 있으나, 우세를 장담할 수 있는 지역구를 찾기 어렵다. 대전에선 동구와 중구, 대덕구 등 3곳에서 새누리당의 우위가 점쳐진다. 나머지 4곳에선 여야의 분석이 엇갈리거나,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분구 지역인 유성갑·을에선 여야 모두 제각각 조심스럽게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충남에선 새누리당의 경우 천안과 아산을 제외한 8개 선거구에서 우세를 자신하고 있다. 충북에선 총 8개 선거구 중 더민주의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대전일보 성희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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