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 우수기업 "인프라 갖춘 부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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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입지 여건과 연구 기반 인프라를 좇아 역외 우수기업들의 '부산 이전'이 가속화되고 있다.

부산시는 품질경영관리시스템(QMS) 분야 국내 1위 업체인 ㈜솔바테크놀러지와 자동차 부품 업체인 신기인터모빌이 부산으로 본사와 공장을 옮기기로 하고, 12일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IT기업 '솔바테크놀러지'
내년까지 부산에 본사 신축

차 부품업체 '신기인터모빌'
223억 들여 기장으로 이전
입지 여건 덕 부산행 가속화

솔바테크놀러지는 수도권의 IT 솔루션 전문 업체로, 서울과 부산에 1, 2연구소를 두고 있다.

회사 측은 "그동안 자동차 분야에서 축적한 품질경영관리시스템 기술을 원자력, 항공, 조선, 해양플랜트 분야로 확대해 글로벌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고자 부산으로 사업장을 옮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산 이전 신축 투자는 1단계로 50억 원을 들여 연제구 426㎡의 부지에 본사와 투자 사업장 2천223㎡를 신축한다. 내년 10월 완공 예정으로 회사 측은 2018년까지 200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2단계로 본사 인근에 품질경영관리 전문인력 양성 교육센터와 연구시설을 추가 건립해 2021년까지 100여 명을 더 채용할 계획이다.

경남 양산의 대표적인 자동차 부품업체인 신기인터모빌도 223억 원을 들여 양산에 있던 본사, 1·2공장, 기술연구소를 모두 기장군 장안산업단지로 이전키로 했다. 오는 12월까지 부지 2만 1천450㎡, 건축면적 2만 7천87㎡의 공장을 신축할 예정이다. 260여 명의 직원이 부산으로 이전하는 한편, 2019년까지 60명을 새로 채용한다.

신기인터모빌은 현대·기아차의 자동차 플라스틱 관련 부품을 제조하는 회사로 지난해 1억 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고기능 경량화 플라스틱 대체 기술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매출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사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신기인터모빌은 플라스틱 정밀 사출 가공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부산을 미래 성장 교두보로 삼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면서 지역 자동차 부품업계와의 동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는 경남 사천에 본사를 둔 글로벌 항공 전문 종합업체인 하이즈항공이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 부지에 제3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을 내놨으며, 자동변속기 등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자이언엔텍도 같은 지역에 부산 공장 건립에 들어갔다.

이처럼 강소기업들의 부산 이전과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우수한 입지 여건과 풍부한 연구개발 인프라를 갖춘 부산이 사업 확장과 신규 투자를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솔바테크놀러지 관계자는 "부산은 동남권 자동차 클러스터의 중심지일 뿐 아니라 원자력, 항공, 조선, 해양플랜트, IT산업의 거점"이라며 "대학과 각종 연구기관의 전문 인력과 연구 기자재도 풍부해 사업 확장을 위한 최적지로 손색이 없다"고 밝혔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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