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아재들' 웃게 하는 NC맨 박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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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NC 다이노스에서 뛰게 된 박석민(왼쪽)이 팀 중심타선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사진은 박석민이 지난 1일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2회말 안타를 친 후 전준호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가장 큰 이유는 '거포' 박석민(31)을 영입했다는 데 있다.

NC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역대 최고액인 96억 원(4년 총액)을 들여 박석민을 데려왔다.

100타점 이상 생산 능력에
안정된 3루 수비까지 겸비

이적 첫 시즌 초 활약 돋봬
"몸값 하네" 팬들 만족감


박석민은 지난해 삼성에서 뛰면서 타율 0.321, 144안타, 26홈런, 116타점을 기록했다. 거포에다 3루 수비까지 뛰어나 NC는 박석민의 영입으로 공수에서의 약점을 한꺼번에 해결했다.

박석민의 합류로 NC 중심타선의 무게감은 리그 최강이다. 나성범(135점)-에릭 테임즈(140점)-박석민-이호준(110점)이 버티는 중심 타선은 지난해 모두 100타점 이상을 기록했다.

NC 유니폼을 입고 첫해를 보내고 있는 박석민은 거액을 들인 것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시즌 초반 맹활약을 하고 있다.

박석민은 선발 출전한 3경기에서 9타수 3안타 타율 0.333, 1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여기에다 볼넷도 3개를 얻어 출루율이 5할대에 이른다. 현재 그는 NC 타자 중 가장 많은 홈런과 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박석민은 시범경기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타율 0.429, 3홈런, 1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박석민의 시범경기 통산 성적이 타율 0.275, 8홈런 48타점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타력이다.

박석민은 시범경기 성적이 좋지 않아야 정규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는 징크스가 있다. 지난해 시범경기에서는 1할대 타율로 부진했지만 정규리그에서는 3할 이상(0.321)을 휘둘렀다.

박석민은 "타격에는 분명 기복이 있다. 좋을 때가 있으면 반드시 안 좋은 때도 있다"면서 "시범경기 때 못해야 마음이 편한 징크스가 있다"고 말했다.

NC 김경문 감독은 박석민의 맹활약에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박석민이)잘해 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훈련 때도 팀 분위기를 적극적으로 이끌고 있는 박석민을 향해 "(저 모습이)후배들에게도 좋은 메시지를 주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거액을 들여 박석민을 영입한 NC가 올 시즌 KBO리그를 평정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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