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쿼츠 & 세레니티 메이크업 연출법] 한 듯 안 한 듯… 연분홍·연하늘로 빛을 머금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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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트렌드 컬러 중 하나인 로즈쿼츠를 활용한 메이크업. 한 듯 안 한 듯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이 특징이다. 시세이도 제공

올봄 메이크업 트렌드의 특징은 '한 듯, 아무것도 안 한 듯'으로 요약된다. 특히 과하지 않은 가벼운 커버와 자연스러운 피부 광을 살린 '스트로빙 메이크업'이 주목받고 있다.

물론 획일적인 유행보다는 개성과 다양성이 중요하다는 건 기본이지만 트렌드에 민감한 이들이라면 '올해의 색'으로 주목받고 있는 파스텔 톤 계열의 '로즈쿼츠(Rose Quartz·연분홍색)'와 '세레니티(Serenity·연하늘색)' 컬러 메이크업도 한번 시도해 보자. 기존과는 다른 색다른 매력을 어필하기에 적합하다.

베이스는 밝은 파운데이션이나 펄 하이라이터
눈두덩엔 펄 있는 화이트나 베이지 계열 섀도
건강하고 생기있는 볼은 핑크 블러셔로 표현
입술은 립밤 바른 뒤 리퀴드 타입 핑크 틴트로 완성

다만, 파스텔 계열은 보기에는 곱고 아름답지만, 피부 색상에 따라 어울리지 않는 사람도 많아서, 실질적인 연출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 다행히 베이비 핑크빛 로즈쿼츠는 화사하면서도 평온한 느낌을 주기에 봄나들이용은 물론 데일리 메이크업으로도 활용할 만하다.

본보에 '센스 있는 사람 되기'를 집필 중인 이가자뷰티아카데미 유현식 총괄원장에게 올봄 유행 중인 '로즈쿼츠&세레니티 메이크업 연출법'을 들어보았다. 아울러 시판 중인 관련 뷰티 제품도 알아봤다.

■베이스

로즈쿼츠 메이크업의 기본은 자연스러우면서도 한 듯 안 한 듯한, 빛을 머금은 피부 표현이다. 평소 사용하는 것보다 한 톤 밝은 파운데이션을 바르거나, 펄이 들어가 있는 하이라이터(얼굴에 입체감을 주기위해 바르는 것)를 사용해 보자. 특히 리퀴드 타입의 핑크 펄 하이라이터를 모이스춰라이저나 크림과 섞어 바르면 은은하게 빛나는 피부를 연출할 수 있다. 눈가와 광대뼈, 콧대 등 하이라이트를 주고 싶은 부위에 두세 번 덧바르고, 그 위에 미스트를 살짝 뿌려 주면, 이목구비가 입체적으로 강조되는 효과가 생긴다.

■눈

눈두덩에 펄이 있는 화이트 계열이나 베이지 계열의 섀도를 자연스럽게 펴 바른다. 로즈쿼츠의 핑크빛 컬러나 세레니티의 하늘색을 베이스 섀도 컬러 위에 살짝만 바른다. 여기에서 포인트는 아이섀도의 범위를 넓게 잡고, 아주 연하게 칠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위에 다시 화이트나 베이지 계열의 섀도를 다시 한번 올려줘 더 은은한 느낌으로 정리한다. 입술에 핑크색을 쓸 경우, 눈에는 핑크 컬러를 쓰지 않는 것이 더 좋을 때도 있으며, 같이 사용할 경우에도, 톤 차이가 있는 컬러를 사용하자.

■치크(cheek·볼, 뺨)

봄의 따스함을 핑크 블러셔(볼 부분에 컬러를 주어 입체감을 주고 얼굴색을 건강하게 보이도록 하는 볼연지)로 표현하는데, 자연스러운 생기를 불어넣어야 한다. 과도한 컬러 표현은 상큼함을 빼앗는다. 웃을 때 봉긋 올라오는 양 볼 부위에 발라주면 된다. 핑크나 베이지 컬러의 펄이 가미된 블러셔를 사용하면 생기는 물론 입체감까지 표현할 수 있다.

■립(lip·입술)

'올해의 색'이 반영된 각종 메이크업 제품. 브이디엘 엑스퍼트 컬러 립 큐브 트랜퀼리티. 브이디엘 제공
로즈쿼츠 메이크업의 포인트는 입술이라 할 수 있다. 다만, 핑크 립 제품은 본래의 입술 색과 만났을 때, 핑크 특유의 아름다운 컬러감을 표현하기 쉽지 않다. 먼저 립밤을 입술에 잘 발라서 립이 건조하지 않게 만든다. 그리고, 립 컨실러(피부 결점을 감추어 주는 화장품)를 사용해 입술 색을 먼저 감춘 후, 리퀴드 타입의 핑크 틴트를 발라주면, 로즈쿼츠 립 메이크업이 완성된다. 그 위에 살짝 립글로스를 발라 더 상큼한 입술을 만든다.

■관련 뷰티 아이템 불티

한편 올해의 색을 반영한 각종 뷰티 제품은 일찌감치 소비자들을 만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LG생활건강의 메이크업 브랜드 '브이디엘(VDL)'은 아예 팬톤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 로즈쿼츠와 세레니티를 주요 색상으로 내세운 2016년 리미티드 에디션 16종을 출시했다. 특히 VDL '엑스퍼트 컬러 아이북 6.4'와 '엑스퍼트 컬러 립큐브 트랜퀼리티'는 출시 3일 만에 초도 물량이 모두 완판되기도 했다.

랑콤에서도 올봄 아홉 가지 파스텔 컬러가 큐브 형태로 담긴 멀티 팔레트인 '마이 파리지엔 파스텔'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섀도는 물론이고 블러셔, 하이라이터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해 눈길을 끌었다.

헤라는 '전지현 립스틱'으로 인기를 모은 '루즈 홀릭' 라인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립스틱과 리퀴드 제품 외에도 퓨어 코랄, 댄디 핑크, 볼드 블루 등 고급스러운 6컬러 아이 섀도 팔레트와 화사한 색감의 멀티 블러셔 '핑크 플로랄' 등을 선보였다. 
'올해의 색'이 반영된 각종 메이크업 제품. 헤라 니콜라스 컬크우드 컬렉션 '루즈 홀릭'.(왼쪽) 플레져 핑크와 페이스 디자이닝 블러셔 '핑크 플로랄'. 헤라 제공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태양의 후예' 9화에서 등장한 핑크빛 '송혜교 립스틱'도 연일 화제다. 이 제품은 핫 핑크와 라이트 핑크가 자연스럽게 그라데이션된 라네즈의 투톤 립바 '디어 핑크'. 앞선 1화 방영 때는 같은 라네즈 제품으로 네온 코랄과 옐로우 컬러가 자연스럽게 블렌딩된 '쥬시 팝'이 여심을 흔들었다. 
'태양의 후예'에 출연 중인 송혜교의 '핑크빛 입술'. 라네즈 제공
유 원장도 "'태양의 후예'에서 스트로빙 메이크업을 한 송혜교는 정말 빛을 발한다"면서 "한 듯 안 한 듯 순수한 느낌의 블링블링한 메이크업에 봄의 향기 로즈쿼츠를 살짝 얹는다면, 따스한 봄볕에 흩날리는 벚꽃 같은 느낌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은영 선임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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