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석 달째 맞은 진양현 부산진해경자청장 "신항·명지국제신도시는 부산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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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수의 국제도시는 언제나 항만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해상과 공중, 육상 교통이 만나는 트라이포트(Tri-port)의 핵심 요충지가 바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입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미래 핵심 구상을 설명하는 진양현(54)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의 목소리는 다소 격앙돼 있었다. '부산의 미래는 부산 신항과 명지국제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서부산에 달려 있다'는 그의 소신은 취임 석 달째를 맞으면서 '실체적 확신'으로 다져졌다고 했다.

물류·비즈니스·관광 맞물린
구체적 실현 방안 고민 중
명지, 내년에 국제도시 면모


진 청장은 국제 물류 중심지, 국제비즈니스 환경 조성, 관광레저 벨트 구축이라는 세 가지 핵심 가치를 중심에 두고 구체적 실현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했다.

그는 "부산 신항은 이미 부산항이 처리했던 물동량의 3분의 2 이상을 처리하고 있으며, 북항 재개발에 따라 부산역이 담당했던 철도 화물의 신항 이전도 가속화되면서 화물수송기지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며 "바다와 철도수송, 육상수송에다 항공 인프라가 강화된다면 첨단 산업과 접목된 유라시아 물류 중심지로 부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청장은 특히 국제비즈니스센터로서 명지국제신도시의 변모하는 위상을 눈여겨봐 달라고 주문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2003년 구역 지정 이후 5개 지역 19개 지구(32.7㎢) 중 신항 북측 배후지 등 9개 지구 개발을 완료했으며, 부산지역은 80% 이상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핵심 프로젝트인 명지지구 통합 개발은 85%가 진척됐다. 지난해 5월부터 공동주택 입주가 시작돼 내년 말까지 2만 가구가 입주하며, 내년 3월 부산지법 서부지원과 부산지검 서부지청도 들어선다.

그는 "해운대 신도시의 배 규모인 명지국제신도시에 내년 글로벌 캠퍼스타운, 메디컬센터, 연구개발센터, 호텔 등이 들어서면 명실공히 국제신도시 면모를 갖추게 된다"며 "서부산개발이라는 커다란 정책 흐름과 맞물려 명지국제신도시는 교육, 의료, R&D(연구개발), 복합주거가 어우러진 명실상부한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도시가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경남 고성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생활한 진 청장은 해운대와 진해(창원), 거제를 잇는 남해안 관광레저 벨트 조성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진 청장은 "진해 웅동지구는 골프장, 호텔 등이 들어서는 복합리조트 단지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며 "해운대를 중심으로 하는 부산의 관광벨트와 진해 웅동지구 복합물류 관광단지에 들어설 리조트, 거제 해금강 등의 관광자원을 연계해 남해안 일원을 동남경제권의 핵심 관광레저 지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한 정통 경제 관료 출신인 진 청장은 지난해 2월부터 방위사업청 차장을 지낸 뒤, 지난달 5일 제6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으로 취임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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