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투표를 응원합니다] "청년들 살려면 투표가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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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참여를 통해 부산 북구를 바꾸겠다며 지난 13일부터 매주 일요일 3시간씩 4·13 총선 투표 참여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북구를 바꾸는 20대(북바이)' 회원들. 이들은 사진 촬영을 위해 30일 오후 부산 북구 구남역에 모였다. 강원태 기자 wkang@

부산 북구를 바꾸겠다고 20대가 뭉쳤다. 방법은 간단하고 명료하고 쉽다. 바로 투표다.

'북구를 바꾸는 20대(북바이)' 모임은 지난 13일부터 북구 덕천교차로에서 매주 일요일 오후 3~6시 3시간 동안 4·13 총선 투표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북바이는 김윤섭(24) 씨 등 대학생 4명과 박태환(28)씨 등 직장인 2명으로 구성된 모임이다. 이들은 모두 20대로 출신과 거주지는 부산 북구와 강서구다. 청년단체들이 청년 전반의 문제를 제기한 적은 많지만 지역 선거구 단위의 청년들이 스스로 모여 활동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해관계 없는 투표독려 모임
'북구를 바꾸는 20대' 회원들
본보 SNS 공약 공모 등 활약
31일부터 총선 공식 선거운동

이효성(24) 씨는 "주변 친구들이 지역에 출마한 정치인이 누군지도, 선거날이 언제인지도 모르더라"며 "지금 청년들이 처한 암울한 현실 때문에 정치인을 욕하거나 기권하기보다는 일단 투표로 청년의 뜻을 표현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모임의 시작은 지난해 12월 덕천동 거주민 이 씨와 친구들의 대화가 발단이 됐다. 평소 사회에 관심이 많았던 이 씨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북구의 문제가 무엇인지 북구 청년들의 눈으로 쉽고 편하게 이야기하자'며 글을 올렸고 이 글에 공감한 사람들이 모인 것이 북바이의 시작이었다.

이들은 매주 수요일 오후 6시에 모여 북구 지역 현안과 청년 문제에 대해 논의한다. 일요일에는 현장에서 청년들을 만난다. 그리고 선거 독려만 한다. 서정인(24) 씨는 "정치에 관심 없는 청년들이 스스로 기준을 세우기 전에 선입견이 생기는 것이 싫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선거 홍보도 철저하게 청년 중심이다. 20대 청년들이 이미지를 중시한다는 점에서 착안, 북강서 갑·을 지역 출마자들의 외모 호감도 투표로부터 시작해 각 후보의 공약을 알려주기도 한다. 이외에도 '정치인이 ○○○하면 투표하겠다', '북구지역의 문제점은 ○○다'와 같은 현장 설문 조사로 관심을 끌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나온 '만덕고 옆 등산로 설치' '북구 청년들의 문화와 휴식을 즐길 공원이 없다'와 같은 의견을 부산일보 '당신의 선택 4·13 총선 공약 공모'와 각종 SNS에 올리기도 했다. 이 씨는 "청년의 목소리가 사회에 닿기 위해서는 투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20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31일 시작된다. 다음 달 12일 자정까지 총 13일간이다. 이 기간 동안 선거 벽보가 부산지역 3천734개소에 일제히 게시되고 본격적인 거리 유세도 진행된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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