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격전지 여론조사] 북강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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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읍 53.5% 정진우 26.8%

부산 북강서을 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 김도읍 후보가 53.5% 지지율로 더불어민주당 정진우 후보(26.8%)를 배 가까이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당 정규룡 후보는 7%의 지지율을 올렸다.

19대 총선에서 김 후보가 53.05%를 득표한 것에 비춰보면, 당시 김 의원 지지세력이 이번 총선에서도 거의 변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김 후보는 19대 때 '낙동강 벨트' 탈환을 위해 서울에서 내려온 더민주(당시 민주통합당) 문성근 후보(45.15%)를 물리쳤다. 이에 더민주는 이번 총선에서 이름 있는 명망가 보다는 지역을 오랫동안 다져온 정 후보를 내세워 반격을 노리고 있다.

김, 강서지역 지지율 높고
정, 화명동서 상대적 강세
국민의당 정규룡 7%

재선에 도전하는 김 후보는 강서 쪽인 대저·강동·명지동에서 63.7% 지지로 더민주 정 후보 21.2%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었다. 반면 더민주 정 후보는 북구 쪽인 화명동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35.4% 지지율을 올렸다.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화명동 주민들이 상대적으로 야당 후보에 대해 높은 지지를 보였다. 이 지역에서 김 후보는 44.1%의 지지율을, 국민의당 정 후보는 7.6%를 기록했다.

당선가능성에서는 김 후보가 67.9%로 더민주 정 후보(18.1%)와 국민의당 정 후보(5.5%)를 크게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에서 김 후보와 정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32.6%대 37.9%로 정 후보가 앞선 것을 제외하곤, 모든 연령대에서 김 후보가 앞섰다. 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김 후보가 각각 64.7%와 73.8%의 압도적 지지율을 기록했다.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 51.7%, 더민주 23.3%, 국민의당 9.3%, 정의당 5.8% 였다. 무당층은 8.1%였다. 특이점은 부산 다른 선거구에서 대부분 더민주의 결집도가 높았으나 북강서을 지역은 새누리당의 결집도가 더 높았다. 여기에 무당층은 상대적으로 야당후보 지지경향이 강하지만 이 지역에서는 무당층의 36%가 새누리당 김 후보를 지지한 반면, 12.6%만 더민주당 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민경일 실장은 "기존 선거구였던 북구 덕천2동이 북강서갑으로 옮겨가면서, 여당세가 상대적으로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대체로 변동이 없었다"면서도 "야당 연대와 야당 세력 결집이 이뤄진다면 선거가 더 치열해질 수도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수진 기자 kscii@ 



어떻게 조사했나

부산일보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부산 북강서갑·을에 대한 총선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북강서갑에서는 지난 27일 조사가 실시됐으며 대상은 북강서갑(북구 구포·덕천·만덕동) 지역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로 표본은 총 820명이다.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전화 ARS 조사(100%)로 실시했으며 표본 추출은 RDD(임의전화걸기) 무작위 추출을 실시했다. 가중치는 2016년 2월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지역별·성별·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응답률은 4.3%였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P이다.

북강서을 여론조사는 같은 날 북강서을(북구 화명·덕천동, 강서구 대저·강동·명지·가락·가덕·녹산동) 지역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4.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오차 ±3.5%P이며 조사의 나머지 방식은 북강서갑과 같다.

나머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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