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총선 관전 포인트] '새누리 압승이냐, 무소속 돌풍이냐' 초미의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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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부산·울산·경남(PK) 총선 레이스가 본격 개막됐다. 후보등록을 마친 여야 PK 후보들은 표밭공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은 31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PK 총선의 최대 관심사는 새누리당의 압승 및 범야권의 선전 여부다. 김무성(새누리당) 문재인(더민주) 안철수(국민의당) 등 PK 출신 유력주자들의 성적표도 주목된다.

"정권 재창출 위해 PK서 이겨야"
새누리, 낙동강벨트에 전력 집중

野 "서부산권·김해 등 5석 이상"
與 후보 능가 무소속 선전 가능성

지역 출신 김무성·문재인·안철수
정치 미래 좌우할 성적표에 관심

먼저 새누리당의 압승 여부다. 새누리당이 부산 18곳, 울산 6곳, 경남 16곳 등 PK 40개 전 선거구를 '싹쓸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9대 총선 때 새누리당은 4곳(부산 사상, 사하을, 경남 김해갑, 거제)을 내줬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새누리당에 우호적이다. 새누리당이 경선을 통해 총선 후보를 선출함으로써 경쟁자를 최소화했다. 새누리당은 PK 전체에서 25곳(부산 10, 울산 3, 경남 12)의 후보를 경선을 통해 뽑았다. 62.5%의 PK 선거구에서 경쟁자를 줄여 놓은 셈이다. 전략공천으로 후보를 뽑으면 탈락자들은 총선에 출마할 수 있지만 경선과정을 거치면 선거법상 본선에 나갈 수 없다.

중앙 정치권과는 달리 PK지역은 단합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 부산시당은 3선의 김정훈·유기준·조경태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고 김무성 대표와 박관용 전 국회의장을 명예선대위원장으로 앉혀 세과시를 했다. 특히 PK에서 지지도가 높은 김무성 대표가 전방위 지원유세에 나설 예정이어서 새누리당의 기대감이 높다.

박민식 부산시당위원장은 "공천자와 낙천자는 물론 과거 선출직들이 함께하는 화합과 포용의 장을 만들어 부산 발전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도도 높다. 다른 지역은 지지도 편차가 있지만 PK에서는 50% 이상의 견고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무조건 PK 전 지역구에서 압승해야 박근혜 대통령의 안정적인 국정운영과 차기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박민식 공동 총괄본부장은 "'낙동강벨트'에서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며 "이 곳에 전력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범 야권에서는 '후보단일화'가 관건이다. 경남 창원 성산의 노회찬(정의당) 허성무(더민주) 후보를 시작으로 단일화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야권에선 "야당세가 강한 지역에선 후보 단일화만 성사되면 해볼 만한 싸움이 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더민주는 "서부산권과 경남의 창원·김해·양산 등 낙동강 벨트를 중심으로 최소 5석 이상 확보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

무소속 후보의 선전 여부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번 PK 총선에는 부산 13명, 울산 6명, 경남 15명 등 모두 34명의 무소속 후보가 출마했다. 이들중 일부 후보는 새누리당 후보를 능가하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고, 몇몇 무소속 출마자들은 여당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PK에서는 야당 보다 무소속 후보가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김무성·문재인·안철수 세사람의 '성적표'도 주목된다. PK 총선 결과는 이들 세사람의 '미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새누리당이 PK에서 압승하거나 1~2석을 잃는데 그치면 김 대표의 대권행보에도 탄력이 붙게된다. 반대로 3석 이상을 잃으면 '상향식 공천제'를 주도한 김 대표의 책임론이 부각될 수 있다. 문재인 전 대표도 최소한 지난 총선 성적(3석) 이상을 거둬야 체면이 설 수 있다. 안철수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서울 노원병) 선거 때문에 PK 지원유세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자연스럽게 PK의 관심권에서 멀어질 가능성이 높다.

권기택 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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