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격전지 여론조사 - 경남 양산을] '신인들 리그' 무소속 변수
경남 양산을에선 현역이나 전직 국회의원 없이 '신인'만의 리그가 펼쳐진다.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 이장권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서형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지르고 있다. 하지만 여권 지지층 분열 등의 변수가 남아 있어 총선 결과는 지켜봐야 한다.
이번 총선 5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가상대결을 실시한 결과, 이 후보가 43.6%를 기록해 서 후보(22.8%)를 20.8%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이어서 새누리당 경선에 불복해 출마한 무소속 박인 후보가 13.7%를 기록했다. 무소속 우민지 후보는 2.8%, 무소속 황윤영 후보는 3.3%를 얻었다. 지지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부동층은 13.7%였다.
새누리 이장권 43.6%
더민주 서형수 22.8%
'경선 불복' 박인 13.7%
이 후보와 서 후보의 연령대별 지지율은 각각 △20대 34.6% 대 33.6%, △30대 41.5% 대 26.2%, △40대 41.4% 대 26.1%, △50대 44.2% 대 17.3%, △60대 54.4% 대 12.5% 였다. 20대를 제외하곤 이 후보의 약진이 뚜렷했다. 양산갑과 마찬가지로 새누리당이 여론조사 경선을 치뤘던 만큼 이에 따른 파급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동면·양주동에선 이 후보(35.2%)와 서 후보(31%)가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서창동·소주동과 평산동·덕계동에선 두 후보가 각각 50.6% 대 16%, 47% 대 19.5%의 지지를 받았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선 이 후보 57.3%, 서 후보 20.5%를 얻었다.
양산을의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58.1%, 더불어민주당 17.2%, 국민의당 7.5%, 정의당 2.5% 순이었다.
양산을 총선의 최대 변수는 무소속 박인 후보의 약진이다. 박 후보는 전 연령대와 선거구에서 10% 이상의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 경상남도의회 의원 출신으로 인지도가 만만찮은 박 후보의 약진이 더욱 뚜렷해지면, 여당표가 그만큼 분산될 공산이 크다. 서 후보의 경우 국민의당 허용복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성공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이번 총선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긍정평가가 61.5%(매우 잘하고 있다 31.6% + 대체로 잘하는 편이다 29.8%)로, 부정평가 38.5%(매우 잘못하고 있다 17.6% + 대체로 잘못하는 편이다 20.9%)보다 높았다.
김백상 기자 k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