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의원선거 후보 등록] 등록 현장 가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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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발길… "저마다 필승!" 표밭경쟁 시동

제20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24일 부산 사하갑 선거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척수(오른쪽)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후보가 부산 사하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 전 악수를 나누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24일 '20대 총선' 후보 등록 첫날 표정은 선거구별 판세를 고스란히 반영한 듯했다. 격전지로 분류된 선거구에선 경쟁자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후보자 등록을 하며 신발끈을 고쳐 맸다.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 한 선거구에선 이튿날로 후보 등록을 미루기도 했다.

"비방하지 말고 선의의 경쟁을 펼칩시다." 이날 오전 10시 부산진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맞닥뜨린 부산진갑 나성린 새누리당 후보와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페어플레이를 다짐하며 나란히 후보 등록을 마쳤다. 하지만 격전지답게 두 후보 일찌감치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빅매치 나성린-김영춘
"선의의 경쟁하자"약속

"선거운동 시간도 모자라"
박민식·전재수 대리 등록

"후보단일화 여부 지켜보자"
일부 野후보 첫날 등록 안 해


나 후보는 이날 새벽 새누리당 부산시당을 찾아가 공천장을 챙겨 들고 곧바로 후보 등록을 위해 달려온 길이었다. 김 후보 역시 자신의 선거운동하랴 더민주 시당위원장으로 부산 선거를 진두지휘하랴 바쁜 탓인지 일찌감치 후보 등록을 끝냈다.

부산진을 선거구에 출마한 무소속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도 이날 오후 1시 지지자들과 함께 부산진선관위를 찾아 공식 후보 등록을 했다.

사하구선관위에선 팽팽한 긴장감마저 느껴졌다. 이곳에서도 사하갑 김척수 새누리당 후보와 최인호 더민주 후보가 이날 오후 1시 30분께 나란히 후보 등록을 했다. 두 후보는 시·구의원까지 동반해 선관위를 찾았고, 대기 중에는 선거 복장이 독특하다는 인사도 주고받았다. 그러나 기 싸움도 팽팽했다. 김 후보는 "경선이 끝난 뒤 지지세가 더 커졌다"고 했고, 최 후보 역시 "4년 지역을 갈고 닦은 노력을 주민들이 알아준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대리 후보 등록을 한 후보들도 적지 않았다. 선거운동 시간을 잠시라도 뺏기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였다. 북강서갑 박민식 새누리당 후보와 전재수 더민주 후보는 이날 나란히 대리인을 보내 후보 등록을 마쳤다. SNS 등을 통해 후보 등록을 실시간 생중계하는 것도 새로운 풍경이었다. 남구 우암동 산비탈에 자리한 남구선관위에 남구을 선거구 출마자인 서용교 새누리당 후보가 이날 오전 9시 가장 먼저 후보 등록을 마치자 박재호 더민주 후보가 뒤이어 오전 10시 선관위를 찾아 후보 등록을 마친 뒤 페이스북 등 SNS상에 인증샷을 올렸다.

야권 후보 단일화 등 아직 변수가 남은 선거구나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 치열한 선거구에는 후보 등록을 다음 날로 미루는 모습이었다. 해운대갑 선거구에서 뛰고 있는 이병구 정의당 후보는 25일 후보 등록을 예정하고 있다. 더민주 유영민 후보와 단일화 협상 결과를 지켜본 뒤 후보 등록을 하겠다는 의도다. 사회부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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