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레이다에 잡힌 '서면 성형 의료'
부산 의료관광의 핵심기반인 서면메디컬스트리트(SMS)가 중국에서 주목받고 있다. 중국 미용·성형 의료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대형 포털 대표단이 부산을 처음으로 방문했다.
부산진구청과 SMS의료관광협의회는 24일 오후 4시 중국 내 미용·성형 의료 포털인 '미도8682'와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대형 포털 '미도8682' 일행
부산 첫 방문…인프라 확인
부산진구 등과 업무협약
중국 의료관광객 모집 방침
미도8682는 2006년에 설립된 미용·성형 분야 전문 인터넷 포털(www.8682.cc)로 성형외과, 전문의, 진료방법, 한류 뉴스 등 한국 성형의료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월 평균 100만 명이 사이트를 방문하고 85만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중국 내 미용·성형 분야에서 큰 포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미도8682는 앞으로 부산의 우수한 의료관광 인프라를 자사의 포털 사이트에 게재해 홍보할 예정이다. 또 현지 여행사와 공동으로 부산 의료관광을 위한 관광객을 모집할 방침이다. 부산진구청 등은 통역 등 편의를 지원한다.
중국 대형 포털이 의료시설을 둘러보기 위해 부산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중국은 서울 강남에 밀집한 의료 시설에 큰 관심을 가졌지만 최근 비싼 진료비, 의료 브로커 활개, 부작용 등 문제점이 드러나 부산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SMS에는 세계적 권위 의료평가기준인 JCI 인증을 받은 병원들이 많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SMS에는 부산진구 부전동 1천80m 주변에 성형외과 등 170여 곳의 병원을 비롯 숙박시설, 백화점 등이 밀집해 있다.
미도8682 대표단은 협약식 뒤 성형외과 등 SMS 일대 병원을 방문해 시설을 살펴보고 자갈치시장 등 부산의 주요 관광지도 방문할 예정이다.
부산진구청 김광회 부구청장은 "중국 대형 포털이 먼저 SMS에 높은 관심을 가지며 부산 방문을 제의했다"며 "이번 협약은 부산 의료와 관광을 중국 시장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고 말했다. 김 형 기자 m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