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부자들은 왜 민주주의를 사랑하는가 外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자들은 왜 민주주의를 사랑하는가

'권력 독점을 노리는 억만장자들에 대한 본격 프로파일링.' 최상위 부자들이 정치에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는지를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는 지은이가 파헤쳤다. 부자 감세와 긴축 정책은 내수시장 소비자인 중산층 이하의 소득 감소로 이어지고 전반적인 경기 침체를 부른다. 정치 경제 모두에 위협이 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민주주의 강화가 필요하다. 대럴 M 웨스트 지음/홍지수 옮김/원더박스/368쪽/1만 7천 원.

■사회성, 두뇌 진화의 비밀을 푸는 열쇠

700만 년에 걸쳐 침팬지가 인간으로 진화하기까지. 다른 종에 비해 월등히 뇌 용량이 커지는 데는 소통과 교류라는 사회적 필요가 크게 작용했다고 보는 '사회적 뇌' 가설이 있다. 고고학자 동물학자 심리학자가 모여 사회적 뇌 가설을 입증하는 연구에 나섰다. 갑자기 혁명적 전환이 일어난 것이 아니라 교류와 전파를 통해 쉼 없이 진화를 거듭해 왔다는 결론이다. 로빈 던바 외 지음/이달리 옮김/처음북스/336쪽/1만 7천 원.

■철학은 뿔이다

독일에서 헤겔철학을 공부하고 돌아온 지은이가 김상봉 이진경 김상환 이어령 등 한국 지성계를 대표하는 학자들을 논쟁의 장으로 불러들인다. 논쟁하지 않고 '주례사 비평'이 일반화된 한국에서 주체와 근대라는 개념을 새롭게 조명하며 이 학자들에게 반격을 가한다. 자기부정의 근대화 과정에서 위세를 떨친 '외부인 놀이'를 벗어나 제자리에서 자기 목소리를 당당하게 표현하고 대화할 것을 촉구한다. 전대호 지음/북인더갭/340쪽/1만 5천500원.

■지피지기 콘서트, 손자병법

부경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인 지은이가 고전 공부에 심취해 내놓은 비즈니스 현장과 손자병법의 변주. 손자병법이 전쟁에서 이기는 기술을 설명한 책이 아니라 스스로와 상대를 보살피며 싸우지 않고 이기는 법, 피해를 최소화하는 법에 천착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에 공감이 간다. 이런 가치관을 비즈니스 현장에 그대로 접목해 리더십과 경영전략, 더 크게는 정치·외교적 차원에서 참고해도 손색이 없다는 것이 지은이의 주장이다. 박승섭 옮김/시와사상사/375쪽/1만 4천 원.

■돈키호테를 읽다

2년 전 '돈키호테'를 완역한 지은이가 당시 각주에 미처 담지 못한 숨은 메시지를 모두 담았다. 세르반테스의 패러디와 암시 속에 숨어 있는 의도와 미학을 깊숙이 파고들었다. 무적함대의 위용을 세계에 떨치던 스페인의 순혈주의 광풍 아래 개종한 유대인 가문의 후손인 세르반테스가 양심을 지키며 검열을 비켜갈 방법이 패러디였다. '돈키호테'에는 매우 정교한 역설과 반어법이 곳곳에 숨어 있다. 안영옥 지음/열린책들/360쪽/1만 8천 원.

■우리는 모두 같은 꿈이 있습니다

2004년부터 지금까지 아시아와 아프리카 오지를 다니며 절대빈곤과 질병에 허덕이는 사람들을 찾아 봉사활동을 다닌 지은이는 부산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이자, 국제구호단체 한끼의식사기금 이사장이다. 단순한 원조를 넘어 보다 근본적으로 교육과 위생적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진료와 구호단체 일을 병행하며 쉴 틈 없이 지구촌 가난한 이웃을 찾아다닌 그의 이야기에서 진한 인간애가 묻어난다. 윤경일 지음/서교출판사/372쪽/1만 5천900원.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