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격전지 여론조사-경남 김해갑] 더민주 민홍철 44.3% 새누리 홍태용 41.5%
부산일보가 경남 김해갑 후보에 대해 여론조사를 결과,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후보와 새누리당 홍태용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민 후보는 44.3%의 지지율을 얻어 홍 후보(41.5%)를 2.8%포인트(P) 앞섰다. 오차범위(±3.6%포인트) 이내여서 판세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
새로 편입 진영읍·한림면
민 후보가 5%p 앞서
노무현 고향 '향수' 확인
정당지지도는 새누리 월등
승리 확신 장담 못 해
게다가 당선 가능성에서 민 후보가 홍 후보를 앞지르고 있는 반면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이 앞서 투표함을 열어보기 전엔 승부를 점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민 후보 당선가능성, 지지율 상회
민 후보는 지지율에서 동상·부원·활천·회현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모두 홍 후보를 앞섰다.
특히 이번에 새로 김해갑으로 편입된 전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이 속한 진영읍·한림면에서는 5%P 가까이 앞섰다. 김해에는 아직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와 지지세가 남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남성들은 43.9%대 41.7%로 홍 후보를 더 지지한 반면, 여성들은 47.1%대 39.1%로 민 후보를 더 지지했다. 민 후보는 30대에서 42.9%대 41.7%로, 40대에서 60.3%대 30.6%, 50대 48.1%대 37.8%로 앞섰지만, 홍 후보는 30세 미만(49.9%대 35.8%)과 60세 이상(51.1%대 29.8%)로 앞섰다.
새누리 지지자 가운데 72.5%가 홍 후보를 지지하는 반면, 더민주 지지자 가운데는 82.0%가 민 후보를 지지했다. 더민주 지지층의 충성도가 새누리당에 비해 윌등히 높았다. 민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49.8%로 자신의 지지율 보다 다소 높았다.
반면 홍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40.7%로 지지율 보다 조금 떨어진다. 민 후보의 현역 프리미엄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민 후보의 당선가능성은 자신이 19대 총선에서 올렸던 득표율 48.33%를 살짝 넘긴 수치다.
19대 때 민 후보를 지지했던 민심이 거의 이탈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이 월등
김해갑 여론 조사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후보 지지도와 정당지지도가 서로 엇갈리고 있다는 점이다.
후보 지지도 및 당선가능성에서는 더민주 민 후보가 근소하게 앞선 반면, 정당지지도는 여당이 월등히 앞서고 있다.
김해갑 주민들의 새누리당 지지도는 49.2%로 더민주의 32.8% 보다 15%P 이상 높다. 무당층은 8.4% 정도다. 하지만 새누리당 지지자 가운데 19.1%가 이탈해 민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반면 더민주 지지자 가운데서는 10.4%만 홍 후보를 지지했다. 여기에 무당층의 43.4%가 민 후보를 지지해 두 후보간 격차를 벌여 놓았다.
박근혜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에 대해서도 '잘함' 55.3%, '잘못함' 44.7%로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다. 하지만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긍정 평가를 내린 26.2%가 야당 후보인 민 후보를 지지했다. 홍 후보가 새누리당 및 대통령 지지층과 무당층의 지지를 어떻게 이끌어내느냐가 이번 총선의 중요한 승패 요인이 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김수진 기자 ksci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