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인재 뽑겠다" 신동빈(롯데그룹 회장) 약속 현실화
속보=롯데그룹이 이번 달부터 부산 지역 인재 채용에 본격 나선다. 부산에서 채용 관련 행사를 대폭 늘려 지역 구직자들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무엇보다 채용 규모도 이전에 비해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1월 서병수 부산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지역 인재 채용에 적극 나설 뜻(본보 지난 1월 25일 1면 보도)을 밝혔다.
롯데, 부산지역 산학간담회
캠퍼스 리크루팅 4곳 추가
접수부터 면접까지 '부산서'
"상당한 규모 채용 논의 중"
롯데그룹은 14일 오후 해운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지역 청년 인재들을 채용하기 위해 '롯데 부산지역 채용 간담회'를 개최했다. 올해 처음 열린 이번 간담회에서는 롯데 계열사 중 부산에 사업장을 보유한 22개 사의 인사팀장과 부산대 등 지역 4개 대학의 취업센터 부서장들이 한데 모여 지역 인재 채용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롯데 측은 이날 간담회에서 기존 부산대와 동아대 2곳에서만 실시하던 롯데 캠퍼스 리크루팅을 부경대·경성대·동의대·부산외대까지 포함해 올해에는 6개 학교로 확대 실시한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일부 대학의 경우, 해당 학교 출신인 그룹 임원이 직접 설명에 나설 계획이다.
또 롯데는 오는 25일에는 부산진구 크리스피크림도넛 서면점에서 '롯데 잡 카페(Job cafe)'를 별도로 열어 채용에 관한 전문적인 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날 행사장에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제과 등 롯데 계열사의 담당 직원이 직접 참석해 지원자가 희망하는 회사에 대한 각종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롯데 측은 올해 그룹 신입사원 공채부터는 부산 지역의 입사 지원자에 대해서는 부산에서 면접을 실시키로 했다. 롯데는 그동안 그룹 공채 과정 전반을 서울에서만 진행해왔다. 부산 본사 계열사인 롯데호텔부산과 롯데자이언츠조차 최종 면접과 채용 결정은 서울에서 이뤄졌다. 이번 결정은 부산의 '특수성'을 감안한 배려라는 게 롯데 측의 설명이다.
특히 롯데는 그룹 공채와는 별도로 영업관리직 등 부산지역 사업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을 현지 채용하는 부산 지역 인재 채용 관련 행사도 오는 5월 중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롯데 관계자는 "올해 부산에서 상당한 규모의 인력을 신규 채용하는 쪽으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롯데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내 고용존과 연계한 고용디딤돌 프로그램을 통해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리아 등 롯데 계열사에서 관련된 직업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창훈·박진국 기자 jc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