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 선물, 사탕 선호하는 여성은 단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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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달콤한 사탕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날로 알려진 화이트데이에 여성들은 사탕보다 패션소품을 선호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사탕을 받고 싶어하는 여성은 단 2%에 그쳤다.

속옷브랜드 비비안은 오는 14일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여성 1천197명, 남성 3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녀를 불문하고 화이트데이에 선호하는 선물로 가방, 속옷 등의 '패션소품'을 1위로 꼽았다고 9일 밝혔다. 조사결과 여성의 48%, 남성의 41%가 선물로 패션소품을 선물하거나 받고 싶다고 답했다. 2위는 반지나 목걸이 등의 '액세서리'가 차지했다. 여성의 31%, 남성의 23%가 화이트데이 선물로 액세서리를 택했다.

선물 선호도 1, 2위는 남녀가 일치했지만 전통적인 화이트데이 선물아이템인 '사탕'에 대해서는 남녀의 의견이 나뉘었다. 조사에 응한 남성의 17%가 화이트데이에 사탕을 선물하고 싶다고 긍정적인 답변이 나왔다. 하지만 사탕을 선물로 받고 싶다는 여성은 전체의 2%에 지나지 않아, 여성들에게는 사탕이 화이트데이 선물로는 그다지 인기가 없었다.

특히 선호도 1위로 꼽힌 패션소품 중 속옷 스타일에 대한 남녀의 취향도 엇갈렸다. 남성은 커플속옷을 1위로 꼽았지만 여성은 '심플하고 시크한 단색 란제리'를 받고 싶어했다. 강지영 비비안 디자인팀장은 "남성들은 속옷을 선물할 때 '함께 공유한다'는 의미를 부여하는 반면, 받은 선물을 직접 사용하는 여성들은 속옷의 디자인은 물론, 실용성까지 빠지지 않고 고려하기 때문에 설문조사 결과와 같은 차이가 생기는 것"이라며 "여성들의 맘에 드는 속옷을 선물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취향의 차이를 잘 반영해서 아이템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유통가는 화이트데이를 맞아 각종 이벤트와 프로모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편의점 CU(씨우),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등은 전통적인 선물인 사탕외에도 젤리 기획상품, 쇼핑백 증정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은 자체상표 상품과 인기 상품들을 최대 50% 할인한다.

식품회사인 농심은 서울 가로수길 곳곳에 있는 츄파춥스를 활용한 조형물을 찾아내는 '찾았당! 츄파춥스' 이벤트를, 오리온은 3월 14일이 원주율 3.14(π)에 착안한 '파이(π)데이'로 명명하고 초코파이를 선물하는 관련 프로모션에 들어갔다.

황상욱 기자 e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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